작년 12월 중 계약만료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무료하게 보내던 중에 먼저 치앙마이에 도착한 엄마의 통화에 계획이 없었던 치앙마이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기에... 방학중인 아이와 부리나케 짐을 싸고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아마도 나의 현실에 대해 잠시나마 잊기 위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5시간 이후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는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이러쿵저러쿵 물어보는데 저 역시 여기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두리번거리면서 사람들 따라 이동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또 다른 긴장의 연속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근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봅니다. 마침 대기실에 엄마와 고모가 나와 계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엄마와 고모는 10일 전에 치앙마이에 가셨기에... 10일 동안 고모의 도움으로 치앙마이의 유적지나 관광지 등 여러 곳을 다녔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현지인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1월이지만 여기 날씨는 뜨겁지도 춥지도 않아서 그런지, 해맑은 표정과 유쾌하게 웃는 사람들 거기다가 여유로운 모습에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에서는 무미건조하면서 움츠리는 나와 같은 마음, 나와 비슷한 표정을 하는 사람들이 없기에 무심코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저런 표정을 과연 지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한국에 도착한 지금.. 그때 그 사람들의 표정을 생각하면서 잠시 미소를 짓습니다. 미소를 지어야 뇌에 전달이 되어 조금이나마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실직한 상태인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극복을 하고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