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의 일상생활

평화의 다리와 자원 전쟁- 3장

by 노수길

평화의 다리와 자원 전쟁 - 3장



몽골에 도착했다고 바로 공사장으로 달려간 것은 아니었다.

공사 시작 전에는 반드시 KOM(Kick-Off Meeting), 즉 시공사·감리·시행사 등이 모여 진행 방향을 조율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당분간은 울란바토르 시내 사무실에서 일정 조율, 스케줄링, 현지 대응 업무들을 처리하게 됐다.


사무실에는 한국 직원도 있었지만, 몽골 현지 직원들도 업무를 보고 있었다.

해외에 나가서 일해보면 알겠지만, 한국직원들의 월급 및 숙소 랜탈, 자동차 랜탈등 할 일이 참 많다.


나는 한국 본사가 아닌, 몽골 현지 법인에 채용되어 정식으로 투그릭으로 월급을 받게 됐다.

해외 파견의 묘미 중 하나는, '로컬 화폐'로 직접 돈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매달 송금 과정에서 느끼는 비효율과 고충은, 별도 챕터로 쓸 만큼 이야기거리가 많다.


울란바토르의 핵심 중심지는 단연 정부청사 앞이다.
그 바로 앞에는 블루스카이 호텔이 우뚝 솟아있다.
4성급 호텔로, 당시 기준으로 몽골 최고의 호텔이었다.
한국인들 사이에선 '여기서 회의하고 여기서 밥 먹으면 몽골은 다 경험한 셈'이라는 농담도 돌 정도였다.


- 수도의 정부 청사다 - 몽골의 중요행사는 대부분 여기서 이루어진다.


외국에서 생활 본사람들은 항상 2~3가지가 항상 문제가 된다.

1. 음식 - 한국식당

2. 목욕 - 정확하게는 목욕탕

3. 대중교통 - 택시


한국식당


1주일만 지나면 매운 국물과 김치가 절실해진다.

울란바토르에는 정부청사 근처, 국영 백화점 주변에 한국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생존을 위해선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먹어야 한다.


몽골 국영 백화점 - 유일한 백화점이다


목욕탕

우리가 말하는 목욕탕은 거의 모든 나라에선 없다.

거의 건식 사우나 형태일 뿐~~

몽골에서 목욕탕을 찾다가 블루스카이 호텔의 수영장에서 대리 만족을 많이 했다.

몽골에서 수영장이 있는 호텔도 거의 없다.

몽골에선 물이 참 귀하다. 그리고 잘 안 씻는다.

몽골, 중국인 등 북반구 나라의 사람들이 잘 안 씻는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중국의 여행기도 이야기하겠지만,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씻지 않고 밖에 나가는 중국인 보고 참 많이 놀랬다.

그래서 옛날말로 떼 놈이라고 한 것 같다.


대중교통 - 택시

몽골은 기본적인 택시는 있다.

그런데 많이는 못 봤다. 있기는 있다.

몽골에선 공식 택시도 있지만, 지나가는 일반 차량을 세워도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

프리우스는 거의 국민차 수준이었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연비와 내구성이 몽골 현지와 찰떡궁합이었다.

나는 몽골법인직원으로 취직되어, 기본적으로 이동수단은 법인 차량을 주로 이용했지만

주말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본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여러 나라 다니면서 알게 되었지만

몽골은 자연 광물(석탄, 구리, 금등)이 정말 많은 나라이다.

아직도 중국은 몽골에서 엄청난 량의 석탄을 수입한다.


이것을 일본은 올해 전부터 알고, 몽골 정부와 많은 공사와 협업을 해 왔다.

울란바토르 중심을 가로지르는 ‘평화의 다리(Enkhiin Guur)’는 일본 ODA로 지어진 대표적 프로젝트다.

2003년, 일본 정부의 무상원조로 건설된 이 다리는 일본-몽골 우호의 상징이다.

당시에도 일본은 몽골의 천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 투자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었다.

내가 근무하게 될 국제공항 역시, 일본 자금이 절반 이상 투입된 프로젝트였다.


Peace Bridge (평화의 다리 / Энхийн гүү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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