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그들의 신분 세탁
사람은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꼬리표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론사나 역시 그랬다
그녀는 대부업계에 회장으로 명성을 말렸지다
언론은 그녀를 "여성 리더십의 표본"이라고 불렀지만 늘 따라다니는 단어는 따로 있었다
"후처" 늙은 회장의 여자 갑자기 상속녀가 돼버린 의문의 그녀
아무리 호텔 조식을 즐기고 샴페인을 입에 익혀도
그녀의 과거는 바싹한 고추튀김과 소주가 기억에 남아 있었다
진고동은 신분상 승보다, 신분세탁을 원했다
그 역시 신용불량자에서 포장마차로 아직까지 그의 피부 어딘가에서 튀김 내새가 배어 있는 듯했다
하지만 론사나의 만남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다
그녀의 자금 그의 열등감 그리고 둘의 조용한 야망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론사나의 화려했던 인맥을 총동원하여
한라산 조선소에 간신히 부탁하여 한 조각을 차지하는 구명정를 만들게 되었다
이름하여 타이타이호 진고동은 "타이타닉 보다 더 큰 배를 만들겠다 는 말을 입버릇 처럼 했고
론사나는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고 우아한 크루즈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 했다
그래서 회사명을 타이타이 조선소로 지었다 누가 들으면 조선소인줄 알겠지만 실상은 구명정을 만드는 작은 철공소에 불과 했다
한라산에서 두바이 부자의 개인크루즈를 수주받았다
아무리 구명정이라해도 생산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진고동이 설계는 직접 진두지휘 했지만 몇십 년간 어항선(컨두어 선박) 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둥글게 크게
돈 많아 보이게라고 철학을 반영했지만 기초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라산조선에 조선공학으로 이름을 알리던 감우성 타고난 재능에 승승장구 최연소 팀장으로 성장했지만
감우성은 돈에 욕심이 없고 조용히 사무실에서 일하며 워라밸을 즐기기를 바라는 사람이었다 갑자기
소리소문 없이 퇴사한 그가 ㅣ쉬기만 하는것도 지겨워 놀이 삼아 취직한곳이 진고동의 회사였다
정말 기막힌 조합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신분 세탁 2차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듯했다
크루즈를 성공한 파티에도 당당히 참여하여 재계의 인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바다의 파도는 늘 잔잔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