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조직의 사용설명서

12화 진고동의

by 한그루

타이타이 조선소의 조직 개편 이후, 회사 분위기는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물밑에서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흘렀다.

김 과장이 복귀하자 경영지원팀은 다시 한 번 정비되는 듯했지만, 그 속에서는 미묘한 파장들이 퍼지고 있었다.

감우성 총괄은 무심한듯 직원 한 명, 한 명의 태도를 관찰했다.

H 부장 그녀는 모든 직원들의 자료를 가지고 분석했다.

모두가 긴장된 얼굴로 모니터를 보며 일했지만, 어떤 이는 두려워했고, 어떤 이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또또은 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회사 밖에서는 여전히 미소를 띠며 ‘타이타이 조선소의 얼굴’처럼 행동했지만, 영업 실적이 떨어지면서 점점 초조해져 갔다.

진고동 대표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진 고동 사장님, ERP 관련해서 아직 미비한 점들이 있다고 하네요.

본사 보고 전에 정리해주시겠어요?”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제야 그는 알았다. 이제 자신은 더 이상 ‘보호받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진고동 사장은 사실

나이많은 누나 론사나... 맹한 구석이 있었지만 10살

연상이라고는 생각지 못할정도의관리된 몸매며 얼굴

그녀의 재력까지 ..

본인 인생에 하늘에서 내려준 로또라고 생각 했었다.

그녀의 재력을 바탕으로 신분세탁을 하면서 그가 즐기던 손맛을 보면서 편하게 즐기며 살고 싶었다.

하지만 배를 너무 오래 타고 포장마차를 하면서 세상이 어떤지를 몰랐다.

회사의 대표이사면 옛날 80년대 사장처럼 살수 있는 줄 알았다

한라산조선의 계열사가 되면서 규제가 너무 많았고 보는눈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부담스럽다.

이것이 성공한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처음에 부유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배를 타면서 어설프게 익혔던 영어로 화이트 칼라 사람들과 대등한 사람처럼 어울리면서 즐기는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깊이 들어 갈수록 그들과의 괴리감만 느껴질 뿐이었다

지금은 다 뒤죽바죽이 되었다

경영지원 이사를 잘못들인것 같다 그냥 쓰고 세무관계 정리용으로 뽑았는데 더 피곤해 진것 같다

진고동 사장은 요즈음 오아시스를 만난 사람처럼 살다 다시 사막으로 떨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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