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까지 차오르는 두근거림
면접은 소개팅과 매우 비슷하다.
처음 딱 만났을 때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고, 한 번 만나고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그다음 데이트, 그다음 면접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첫 면접, 그날 아침은 매우 분주했다.
단정한 그레이 계열의 정장, 하나로 깔끔히 묶은 포니테일, 또렷하게 보일 수 있도록 정리한 눈썹, 깨끗이 정리한 손톱 처음 보는 면접이라 많이 떨렸지만 좋은 인상으로 보이기 위해 꼼꼼히 체크하며 자연스럽게 웃는 미소 연습도 하고 목소리도 "아아아아" 발성 연습하듯 외쳐 보았다.
그래도 준비한 자기소개나 면접을 보는 기업에서 어떤 것을 기여할 수 있는지 머릿속에서 되뇌었다.
캐나다에서 대학교 졸업 후 취직하기 위해 여러 기업에 지원했고, 처음으로 얻은 면접 기회였던 만큼 매우 긴장했다. 그래도 이만큼 준비헀으면 정말 최선을 다한 것이다. 잘할 수 있다 아자아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구 표출해 줄 테다. 잘할 수 있다!
긴장되었지만 한편으로 흥분되었다.
당시 면접관으로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백인 여자분이셨는데 미국 드라마에 나올 법한 커리어 우먼 스타일의 짙은 화장 딱 붙는 정장, 강렬한 이미지였다.
비서로 보이는 분이 면접 시간이 되자 이제 들어가 봐도 된다고 행운을 빈다며, Good luck!이라고 얘기도 해주어서 떨리는 마음을 안고 면접이 이루어지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미소 지으며 그녀에게 인사하며 책상 앞에 위치한 의자에 앉았다.
"Hello How are you?"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자마자 면접관의 미간이 좁혀지더니 위아래로 나를 쓱 훑어보았다.
"ugh you have an accent"
'아.. 악센트가 있네?'
그게 첫마디였다. hello how are you?라고 뱉은 나의 한마디에서 한국 악센트가 느껴졌고 그게 거북했던 모양이다.
그게 시작으로 귀가 먹먹해지며 집중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물론 질문에 준비한 내용대로 열심히 대답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심장소리가 내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머리가 울리기 시작했고 식은땀이 온몸에 흐르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 경험한 면접 공포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