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유는 결국 제 안에 있었어요.
모든 이유는 결국 제 안에 있었어요.
답을 찾는 건 외부가 아닌 내부였죠.
저는 제가 왜 그런지 모른 상태로 평생 살았거든요.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어려움을 느끼고 다양한 교육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케이스입니다.
아.. 내가 이래서 그렇게 살았구나!!
저는 공상에 진심이었어요.
어느 정도냐면 수업 시간에도 창밖의 나무에 핀 꽃을 보며 다른 세상에 가 있었을 정도였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너무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 앉아있긴 하지만 가상현실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똑바로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지만 들리지 않고 책을 보고 있지만 보고 있지 않는 그런 상태죠.
이런 상태가 대학생이었을 때도 그랬어요. 꽤나 심하죠?
대학교를 다닐 때도 시험범위를 몰랐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물어봐야 했죠.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삶, 평생 그렇게 살았어요.
혼자만 가상현실에서 표류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요.
의지와 상관없이 내 안에 다른 존재가 나를 방해하는 느낌까지 들었었는데
그 이유를 전혀 모르고 평생을 살아왔던 거죠.
내 삶을 끝없이 방해하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느낌이었어요.
의지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하려 하면 굉장한 거부감이 올라왔거든요.
보이지 않는 투명한 막이 저를 계속 떠미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읽은 책과 강연과 유튜브를 보면서
제가 왜 평생을 그렇게 고단한 마음으로 살았는지 겨우 이해를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를 위한 독서가 결국 저를 새롭게 살게 해 준 거죠.
모두 아이의 덕입니다.
조금 유별난 키우기 버겁다고 느낀 아이 덕분에 필사적으로 책을 찾고 영상을 찾았거든요.
그게 오히려 저를 새롭게 살게 해 주었어요.
키우기 버거웠던 건 저를 깨닫게 해 주기 위한 안배였나 봐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원하는 삶도 살 수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이 이제야 가슴에 크게 와닿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