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이와 나

흔들흔들

혼자 움직이는 담요

by 유진




흔들흔들

왜 저럴까


오물오물

왜 저럴까


들썩들썩

왜 저럴까


이놈

어맛 깜짝이야






어느 한가로운 오후였죠.

저는 식탁에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책만 잔뜩 사놓고는 못 읽었거든요...

무튼

그러고 있는데...

제 눈에 들어온 이상한 움직임..



하얀 담요가 공중에서 흔들거리고 있었어요.

주인공은 제 아이입니다. ㅡ..ㅡ

흔한 남매를 보고 있던 아이가 머리에 거즈 담요를 두르고

들썩거리고 있더군요..



흐음..... =..=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러자 작게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



우후 ~ 이게 뭔가 우후 ~ 이건 뭘까 ~

우후 ~ 내가 다 먹어주지 ~ 우후~붙었네 킥킥 ~



ㅡㅛㅡ 뭐지...

먹을 건 준 게 없는데...



저는 더 조용히 지켜보았어요...



들썩거리던 녀석이 담요를 벗는 순간

저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ㅡ..ㅡ^

아이의 손엔 열심히 까먹은 보라색 멘토스 껍질이~

소복하게 쌓여있더군요.



그 순간 제 아이의 행동은 무척 빨랐습니다.

아껴먹으려고 까놨던 멘토스를 한입에 털어 넣더군요 0..0



이 쉬키야~~~~~~~~~~악!

모가지 막힌다~~~



저는 빛의 속도로 뛰어가~

아이를 살펴봤지요..

다행히 아이는 다람쥐같이

야무지게 씹어먹고 있었답니다. ㅡ..ㅡ;;;



아 놔...이 시키...

그러고 나서 500미리 생수통 한 병을 다 마시더군요..

그래... 목이 마르겠지..

그렇게 털어 넣었으니...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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