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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고은세
Feb 17. 2023
곶자왈, 숨골
하얗게 이슬이 녹아
물웅덩이가 생겼다.
땅으로 스며들어
찬찬히 흙을 만져가며 살피는 햇살과 함께 민들레 씨앗을 피워낸다.
조금 일러도 괜찮다.
조금 늦어도 어떠할까.
설령 피지 못한다 해도 그의 탓일까.
생명 중에 치열하지 않았던 이는 없음이니
피지 못한 꽃도 꽃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봄이 올 것이다.
하늘 아래 가득 피어난 꽃과 땅 아래 가득 피지 못한 이들이 한데 모여
숲.
밭.
바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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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민들레
고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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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셰프
제주도 해안마을에서 제주의 밭과 산, 바다에서 나는 식자재를 주제로 요리를 하고 있는 고은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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