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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 Aug 22. 2024

8월 세 번째 주 탐구

나보다 어린지만 권위적인 상사를 보는 부하직원의 마음

권위.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나는 권위는 행동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말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아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니라 어떤 대상을 바라보았을 때 우러러보게 되려면 존경 혹은 경외 같은 류의 감정이나 생각이 생겨나야 하는데 그런 것에 근간은 압도적으로 말보단 행동이라 생각한다. 말만 한다고 누군가를 따를 수 있다면 공자 맹자 석가 마호메트 예수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즉 말로 누군가를 존경하게 하거나 경외심을 들게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압도적인 격차가 존재한다거나 말이다.


나의 상사 이 글의 주제의 주인공 '그'는 나보다 두 살 어리다. 나는 현재 전공했던 일과는 다른 일을 새로이 시작하는 참이라 당연히 생기는 격차라고 생각한다. 나는 군대의 경험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편인데 이미 군대에서 나보다 어린 선임을 섬겨본? 모셔본? 경험이 있기에 나보다 어린 상사를 두는 것에는 큰 불편감이 없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제 나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에 더욱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세상은 경력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력은 무시할 수 있는 측면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력은 경험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기에 더더욱이 그렇다.


어쨌든 나의 상사 '그'의 큰 특징은 매우 very more much 권위적이라는 것이다. 정밀 이상하게 생각한다. 권위적일 수는 있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모순적인 말이 나오는데 나보다 어리다는 점에서 너무나 이상하게 생각된다. 이것은 경력 그리고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에서 나온 생각이 아닌 단순히 나이의 개념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말이다. 계급장 떼고 말이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무슨 멍멍이 짖는 소리냐'싶을 수 있지만 나는 진지하다.


설명해 보겠다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이해시키고 싶다.


전제. 나는 상사가 나보다 어린것엔 큰 문제를 삼지는 않는다.


 큰 의문. 나보다 어린 사람이 권위적이다.

  왜 의문일까? 나보다 어리다는 것은 특정분야를 제외한 인생을 통틀어 인생에 대한 경험은 나보다 적은 것이다 객관적으로 두 살이 차이 난다는 것은 적어도 700일가량의 경험이 내가 더 많다는 것 인생에 한에서 말이다. 어떤 세상을 살아온 것이길래 30이 갓 넘은 '그'는 권위적일 수 있는지가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이다. 사회를 경험해 보았자 4년? 길어야 5년일 텐데 이 정도 경험에서 권위가 나올 수 있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것 그리고 처음에 말했듯이 권위라는 것은 스스로 발휘되는 것이 아닌 타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권위인데 말이다. 스스로 발생시키는 권위는 오만이자 자만 아닐까?


 대게 내가 글을 씀에 있어 큰 이유 중 하나는 나의 메모장 같은 것이다. 그저 풀어버리고 휘갈겨버리고 저장 등록 발행 하여 나의 생각을 배출하는 데에 큰 의의를 둔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도 궁금한 상태이다. '그'에 대한 관찰을 하고 분석을 하고 이해를 하려 해도 나는 정말이지 나보다 어린 사람이 자신에서부터 시작되는 권위가 이해가 안 간다. 그래서 읽은 독자분들께 도움을 청하려 한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글쓴이는 33살이다 분명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글쓴이보다 인생의 선배님들이 계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청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 글쓴이가 생각하는 개념에 대한 오류를 짚어주시길 간청드린다. 난 정말 '그'를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권위는 정말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더군다나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 이전의 분야에서 나 역시 팀 관리자로서 5년간 근무했었다. 그러나 나는 팀 관리자 즉 팀장으로서의 권위는 어디에도 없다고 보았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많은 일해야 하는 것이지 권위를 발휘하여 일을 감독하고 결정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글을 쓰다 보니 조금 격앙되어 '그'에 대한 관찰을 풀지 못했으나 권위 이것으로 사실 이 주제 하나만으로도 나는 그에 대한 이번주 관찰을 마쳤다. 내가 왜 이렇게 격앙되었는지 몇 가지 사례만 쓰고 마치려 한다.


 그의 권위 적인 장면

- 그는 검은색 폴리 장갑을 낀다 그것도 한 손만 그리곤 장갑을 끼지 않은 손은 보란 듯이 뒷짐을 지고 청소가 잘되었는지 안되었는지 검지로 쓱 쓱 문지르고 다닌다. 구석구석.


 - 나 이외의 팀원끼리 연구적인 자세로 주어지지 않은 과제에 대한 스터디를 할 때에 그의 말의 시작은 항상 똑같다. '그건 아니죠.' 그 말에 우리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의 대화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말엔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이곳에 계실 인생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 간청드립니다.

제게 혜안을 혹은 다른 시선을 부여해주솝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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