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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딸그림아빠글 Oct 22. 2023

차분한 마음


The Day of Turbulent Emotions


나는 차분한 마음을 원한다.

도시의 중심에 사는 사람들은 참 힘든 일이다.

나름 창문에 방음이 잘되어 있는 곳이라도

항상 지나다니는 자동차 소리들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앰뷸런스와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들

사실 이 정도의 소리들은 면역이 생겨서

마음을 소란스럽게 흔들어 놓지는 않는다.

내가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도

뜻하지 않게 매일마다 차분한 마음에 돌멩이가 떨어진다.

어떤 날은 두 개, 어떤 날은 세 개.. 휴~

가정은 평안해 보이는 곳이지만

문제의 돌멩이가 첨벙할 때는 돌멩이가 가라앉을 때까지 

혹은 돌멩이를 꺼낼 때까지는 무척이나 소란스럽다.

값어치가 있는 수석은 아닐지라도

지금까지 모아놓은 돌멩이들도 나에겐 값어치가 있다.

돌멩이 하나마다 아픔이 서려있지만

아팠던 마음만큼 피하지 않고 담대했던 내가 있었다.

그런 나에게 잘 감당했다는 기쁨이 있었고

또다시 날아오는 돌멩이를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나는 오늘도 내가 원하는 차분한 마음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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