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도 계절이 있네요

희망의 계절

by 딸그림아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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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Hope is There for Us Again


짧지 않은 기간을 새로운 수업방식으로 최선을 다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한 딸이 대견스럽고 고마웠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을 알아보며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딸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잘 끝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려서 인지 아니면 긴장되었던 그 순간에는 느낄 수가 없었던 건지 딸의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굿모닝! 코 막힌 것 어때?

힘들면 어제 사 온 것 양쪽 코에 한 번씩 뿌려봐.

좋아질 거야."


"아빠는 잠시 휴식 중이야.

휴~가끔씩은 너도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휴식타임을 가지는 것이 더 능률적이야."


갑작스러운 응급실 생활을 일주일동안 해야 했던 딸은 그때부터 코가 막히는 증상이 와서 지금까지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준 코 안쪽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해 보았지만 별 효과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은 스프레이도 오래 사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딸에게 코 수술할 것을 권유했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가 딸이 마음의 부담이 되는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이기에 수술날짜를 연기시켜 놓았습니다.

딸이 숨이라도 마음껏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응급실생활과 병원생활 후에 나타난 증상 중에서 딸을 괴롭히는 것이 또 있었습니다.

어쩌면 병원생활 때문이 아니라 딸이 갖고 있는 아픔의 증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딸이 아픔을 갖게 되면서 나타났던 증상 중의 한 가지가 본인이 마음에 드는 물건이면 무조건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무엇을 사달라고 조르는 일이 없었던 딸이었는데 본인에게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마음에 들면 어린 시절의 아이들이 조르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특히나 사람들이 오고 가는 장소에서 그런 행동이 나올 때면 딸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흘리곤 했습니다.

매번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딸이 복용하고 있는 약의 부작용인지 아픔의 증상인지 안 하던 행동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딸과 함께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저희 부부의 눈은 딸의 행동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질 때면 저희 부부는 안절부절못하면서 흩어져서 딸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딸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습니다.

딸의 증상이 심해지면 또 병원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교육받은 대로 딸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랑하는 현지야! 다행이다.

빨리 알게 되어서..

너의 생각과 판단으로는 아주 작은 일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을 수도 있겠지만 나쁜 일이라는 것이 다 그런 거야.

그래서 시작하고 큰 대가를 치러야지 그때 후회하게 되는 거야.

현지야!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은 너의 몸과 마음을 치유시키고 회복시키는 일이야.

그것에 도움이 되는 생각과 또한 일들을 실천했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사랑하는 현지야! 이런 말들이 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오늘 오후에 Dr.Chan 선생님 만나는 것 알고 있지?

아빠가 얘기했듯이 집이 병원이라고 생각하면 현지도 마음이 편할 거야.

힘든 것 있으면 말해주고 어떤 것이든.."


딸은 3번의 병원(Mental Hospital) 입원을 했었습니다.

2번은 본인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간 것입니다.


"아빠! 나 살려주세요!"


"아빠! 나 병원에 데려가주세요!*


살고 싶다고 말하는 딸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함께 자발적으로 병원에 갔었습니다.

병원도 시설이 잘되어 있었지만 집에서도 담당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심리 상담선생님도 정기적으로 만나서 도움을 받고 있기에 딸에게 집을 병원으로 생각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혹시나 딸이 다시 병원에 입원할 일이 생긴다면 이제부터는 성인 병원(Mental Hospital)에 입원해야 했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바랐습니다.


"굿모닝! 아침 잘 먹었어?

Positive 한 생각과 행동으로 오늘도 행복하자."


"오늘부터 나쁜 생각이 들면 잠깐 스톱하고 숨을 크게 들이마셔봐.

그리고 이 나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 내 인생은 힘들어 지기에 나는 안 한다,

이렇게 스스로를 스톱시키고 잘했다고 칭찬해 줘.

힘들겠지만 실천하다 보면 금방 잘 될 거야.

이겨내 보자.

아빠도 기도할게!"


딸은 어려서부터 지금 아픈 증상을 갖기 전까지는 화를 낸 적도 없었고 부모한테 대든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딸이 가끔씩 화를 내기도 하고 스스로 뺨을 때리기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해서라기보다는 환청이 들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라고 누군가가 시킨다고 했습니다.

딸이 겪고 있는 아픔의 증상이 이렇게 무섭게 딸을 괴롭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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