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ysterious Miseries are Enemies of Time
제가 아마추어라서
다행인 것은
당신의 글을 읽고
너무 놀라서입니다.
공감하는 척
도움을 주는 척
마음을 주는 척
자신의 행동이 진짜인 척
아무리
글을 쓰는 솜씨가 좋아도
아무리
글을 파는 솜씨가 좋아도
나는 당신의 글이
가슴으로 들어오지 않고
나는 당신의 글을
눈으로만 읽고 있습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글을 좋아하고
분명 많은 사람들이
당신처럼 글을 쓰고 싶어 하는데
나는 아마추어라서
당신의 기교를 싫어하고
나는 아마추어라서
당신의 화려함에 거리감이 듭니다.
잠깐동안
마음이 불편하셔도
잠깐이면
마음은 정상이 되실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당당한 당신의 태도가
나에게는
겸손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아마추어라고 불리는
모든 아마추어들이
모두 기교를 싫어하고
화려함에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각자가 추구하는 방식으로
오늘도 아마 내일도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을 겁니다.
공감을 줄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을 줄 수 있는
진심을 담은 글을 쓰고 있을 겁니다.
많이 잃어주는 글이
많이 팔리는 글이겠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아직 저는 아마추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