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 글은 정답이 아닙니다

한 비전공자의 사유 기록장

by 피디아

저는 어떤 철학적, 과학적 분야의 깊은 전공자는 아닙니다.

자랑은 아니고, 이게 자랑인 것도 이상하고, 단지 슬픈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각은 계속합니다.

그래서 글도 씁니다. 정리를 잘하진 못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면 어딘가에 옮겨놔야 한번 정리해 보고

결과적으로 생각이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글은 정보 전달용은 아닙니다.

사실 확인하려면 나무위키가 훨씬 낫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관 여러분. MBTI 문서 재밌었어요)

단지 저는 ‘이건 왜 이럴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면

그냥 그걸 한참 곱씹고 쪼개고 해체합니다.

그리고 그 씹던 생각을 그대로 글로 뱉어서 해체된 생각을 다시 조립합니다.

그러니 이건 설명이 아니라, 씹기 과정의 자국이고, 해체된 생각을 조립하는 설명서에 가깝습니다.


짜잔- 건담이 나왔네요. 근데 뿔이 왜 여기 달려있죠?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조립하던 대로 조립하긴 했는데 부품이 불량이었나?


...그래서

정의는 틀릴 수 있고, 근거는 얕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뇌피셜만 돌리는 정신 나간 공장장은 아닙니다.

단지 그 정의와 근거보다는 논리와 도달과정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대신, 논리는 꽤 정성껏 조립합니다.


결국 ‘지식’보다 ‘사유’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인데,

들어보면 어딘가 '합리적인 또라이' 같은 형용모순으로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건 인정합니다. 저도 때때로, 사실은 항상 의심합니다.


그래서 제 글은 배움이나 가이드북이나

한 권으로 읽는 XXXX 같은 지적 소양 류의 글이라기보다는

사유 과정의 기록에 가깝습니다.(까는 거 아닙니다. 저 그런 책 좋아해요)


다만, 지식을 쌓으려는 사람보단

생각을 돌려보는 사람에게 어울립니다.


전공자분들께는 미리 사과드립니다.

제가 쓰는 내용 중에

“이건 아닌데…” 싶은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세요.

저도 제가 하찮으면서도 은근 무서운, 이상한 사람인 줄은 압니다.


끝으로,

글은 정답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혼잣말은 아닙니다.

어쩌다 길이 겹친다면,

같이 궁시렁대며 걸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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