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정답이 아닙니다
솔직히 고백합니다.
저는 제가 이 브런치북에서 다룰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무슨 대단한 권위가 있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자랑은 아니고, 이게 자랑인 것도 이상하며, 단지 있는 그대로의 사실입니다. 솔직히 그 넓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쉬이 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에 대해 생각은 계속합니다. 그래서 글로 씁니다.
머릿속이 복잡하면 어딘가에 옮겨놔야 정리가 되고, 그 과정에서 비로소 생각이 남기 때문입니다.
더해서, 글을 쓰지 않고 막연히 생각할 때와, 정리하면서 글을 쓰고, 정리된 글을 읽으며 다시 정돈되는 생각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을 읽어봐야, 나중에 그 글을 토대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은 어떤 완결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안내서의 느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건 제가 '이건 왜 이럴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을 때, 그걸 한참 곱씹고, 쪼개고, 해체했다가,
다시 조립해 본 ‘사유와 그 과정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엄밀한 정의는 학계보다 틀릴 수 있고, 저의 생각의 근거는 당신의 근거보다 얕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들고 와서, 근거도없이 허튼 주장만 비약하며 늘어놓는, 지적으로 불성실한 헛소리 모음집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지식' 그 자체보다,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논리'나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글은 배움이나 지적 소양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생각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끝까지 '밀어붙여보는' 사람에게 더 어울립니다. 세상의 수많은 당연한 기준들에 대해, "왜 그래야만 하지?", "왜 굳이 그런걸까?"라고 삐딱하게 질문을 던지는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 질문이 미숙하고, 때로는 그 대답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 책은 정답이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고 혼잣말은 아닙니다.
어쩌다 당신과 저의 길이 겹친다면, 같이 궁시렁대며 걸어도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