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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 Mar 21. 2024

원자재 테마주 - 보라티알

상승 트리거가 많은 보라티알을 보라!

이왕 저번 편에 농산물 관련주를 살펴봤으니, 한 종목을 더 구경하고 가겠다. 이번에 살펴볼 종목은 보라티알이다.


보라티알 (코스닥/250000/11,140원/시총 750억)


보라티알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신 분이 거의 없으실 것 같다. 보라티알의 티알은 TR, 즉 수입 유통 사업을 한다. 우리가 마트에서 소비하는 수입산 파스타 소스, 면, 올리브오일 등을 수입한다.


여기서 우리에게 보라티알이 아닌 익숙한 이름의 사업을 하나 가져오겠다. 보라티알은 바로 메가커피의 운용사이다. 지분 구조가 살짝 복잡하지만 메가커피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회사라고 알아두면 될 것 같다. 최근 저가 커피 시장을 메가커피가 꽤 장악한 것 같은데 덕분인지 보라티알의 실적도 메가커피 인수 이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다양한 수입 물품이 있는 덕에 여러 가지 관련주로 엮인 것이 장점이다. 수많은 물품 중 어떤 하나라도 가격이 이상 징후를 보이면 보라티알의 주가도 반응을 보여주는 덕에 다른 원자재 관련주에 비해서 심심함이 덜 한 것도 장점이다. 아래 차트에서 함께 볼 수 있듯이, 각각의 상승이 서로 다른 이유로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대한제당 글에서 이미 언급하였듯 슈퍼 엘니뇨로 촉발된 기온 변화가 다양한 재배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커피 원두도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는데, 최근 로부스터 커피 원두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기사가 곳곳에 등장하였다. 로부스터 커피는 보통 저가 원두로 쓴맛이 강해 인스턴트커피에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메가커피에 공급하는 커피 원두는 로부스터가 아닌 아라비카 원두이다.

근데 로부스터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이 무슨 상관이냐고? 우리가 알 바인가? 아마 커피 원두 가격 상승 기사가 나오면 대장은 한국맥널티, 그리고 그다음은 보라티알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메가커피가 커피 가격을 올린다고 한다면 그것 또한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38691?sid=104


올리브도 엘니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식품이라고 하니 작황이 좋지 않다면 제품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심한 엘니뇨가 끝나고 어느 정도 중립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하니 올해에 작황이 어떨지는 그 아무 모른다. 현재까지는 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이나 이 올리브 오일 가격 상승을 이유로 주가를 올릴 것인지 아닌지는 세력에게 달렸다고 볼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2012206?sid=104


마지막으로 천일염은 썩 기대되지 않는다. 일단 오염수 방류 때 정말 큰 시세를 이미 받았고 몇 차례 추가 오염수 방류가 예정되어 있었고 실행되었지만, 주가에 반응이 거의 없었다. 추가적으로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어떤 행동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천일염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준수한 실적이 받쳐주는 만큼 저점에서 매수 후 적당한 시간을 기다리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으로 보인다. 심지어 위에 나열한 이유들이 아닌 다른 이유로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다른 원자재 주식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상승 시점과 상승 시 어떤 재료로 움직일지 알 수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24.04.25) 결국 상승은 천일염으로 했네요. 다른 주식에 물려서 많이 사 두지는 못했습니다.



주식 투자는 독자 본인의 책임이며, 저는 언급된 종목을 가지고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종목을 따라 매수하지 마시고 어떤 논리로 접근했는지에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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