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원자재 테마주의 마지막으로는 원자재 테마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석유 관련주 혹은 유가 관련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위 석유 회사들은 유가가 상승할 때 마다 주가가 항상 같이 상승한다. 그 이유가 산유국에서 발생한 전쟁이든 OPEC의 합의에 의한 감산이든 상관 없이 상승한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한 이력이 있어 금방 또 상승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이벤트에 좌우되는 성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예측이란 것이 거의 무의미하다. 결국 다른 원자재 관련주와 마찬가지로 과거에 상승한 이력을 분석하고 비슷한 이벤트로 인하여 주가가 상승 하였을 때 수익을 보고 탈출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차트에 주가 상승 이유를 적어 놓고 보면 석유 관련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전쟁광이 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주가가 그리 높지 않은 지점에서 매수를 한 뒤에 야금야금 하락하는 지점에서 물을 타면서 기다리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꽤 주어진다.
다만 흥구석유의 경우에는 시총 1,500억에 걸맞는 실적은 아니다.
내가 매수한다면 실적이 좀 더 안정적인 한국석유를 매수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 이력으로 보았을 때 대장주는 상승폭이 비교적으로 큰 흥구석유인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테마주의 주가란게 실적하고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 기질의 차이인지 나는 한국석유가 더 좋다. 부채비율이 높아 매출이 감소하는 시점에는 흥구석유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더 빠르게 감소 하겠지만, 내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짧은 기간에는 크게 변하지 않을 확률이 더욱 높다.
홍해 갈등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두 석유 관련주의 경우 현재 주가가 평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저점에서 매수하여 기다리는 나의 투자 스타일에 현재 주가는 썩 매력적이지 않지만 석유 관련주 자체는 이슈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좋다. 천 억 초중반대로 주가가 하락한 뒤에 종토방이 좀 조용해지면 슬슬 매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24.05.24) 글의 작성일인 24년 3월 27일과 현재의 주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해당 지점이 고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예측할 수 없는 국제 갈등에 의해 유가는 많이 상승하였고 두 주식 모두 상한가를 비롯해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