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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 Mar 19. 2024

원자재 테마주 - 대한제당

주가도 설탕처럼 달달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전 편까지 계절 테마주를 보고 넘어왔다. 여름이 더욱 더워지는 이유는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변화 때문인데 이것은 글로벌 재배 환경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다양한 원자재 관련주 중에서 먼저 설탕 관련주인 대한제당을 한번 보겠다.


대한제당 (코스피/001790/3,200원/시총 3,000억)


원당을 사서 설탕을 만드는 회사는 원당 가격이 오르면 좋을까 싫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원당 가격이 오를 때 제품의 판가를 올린 뒤 다시 원당 가격이 내려갈 때 영업이익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 대한제당의 주가는 확실히 원당 혹은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할 때 상승한다. (곡물가에 반응하는 이유는 옥수수를 사서 사료를 만드는 사업도 영위하기 때문이다.)



원자재 관련주는 상승 시점을 잡기가 어렵다. 어떤 때에 원자재 가격이 변할지 예측할 수 있다면 선물거래에서 큰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원자재 관련주를 비중을 크게 싣고 투자한 적은 없다. 운용 자산이 충분히 늘어나면 자산 분배 차원에서 그리할 것 같지만 현재 내 운용 자산이 그 정도로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위 차트에서 보면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큰 상승을 통해 탈출 기회를 주니 아래에서 사놓은 뒤 편하게 잊고 있으면 된다.


이런 원자재 관련주 중 대한제당이 조금 더 매력적인 이유는 설탕 관련 수급 문제 뉴스가 여기저기서 나오며 원당 가격의 전고점이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이다. 설탕이 조금 더 비싸진다면 그리고 뉴스가 슈가플레이션으로 도배가 된다면 대한제당 주가 상승의 확실한 모멘텀이 되어 줄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366379?sid=101


부가적인 요소지만 최근 들어 대한제당에 기타 법인의 매수가 엄청 발생했다. 지금까지의 역사로 보면 기타 법인이 저점에서 매수를 하고 상승 요인이 있을 때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것 같다. 세력이라고 가정한다면 함께 했을 때 손해 볼 확률보다는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몇몇 호사가들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던데 그렇게 단정 지을 이유가 기타 법인 매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으므로 보너스 정도의 느낌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 견해로는 경영권 분쟁 관련주는 실제로 발생한 뒤에 올라타도 늦지 않는다.


6개월간 420만 주 순매수 하였다

이전 글부터 읽어오신 독자라면 시총 3천억은 내 투자 기준에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 그런 우리를 위해 대한제당은 우선주가 있다. 본주랑 상승과 하락을 비슷하게 하지만 훨씬 가볍다. 언젠가 우선주에 대해서도 다룰 생각이 있지만 여기서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다.


시가총액 187억
우선주(優先株, preferred stock)는 주식의 일종이다. 특별한 공시가 없는 한,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로 불리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다. 그러나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이익배당 우선순위가 높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고 배당을 더 받는, 보통 본주에 비해서 가벼운 주식이다. 상승과 하락의 추세가 본주와 비슷하므로 가벼운 주식을 원하면 우선주를 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상장주식 수가 50만 주 미만으로 적거나, 유동성이 부족한 우선주는 단일가 매매로 진행되는데 이런 종목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한제당 우선주는 두 조건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


위에서 잠깐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가 상승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닐지 궁금증이 드실 것 같다.

정답은 그렇지 않다. 본주가 경영권 분쟁으로 상승하면 아무 이유 없이 의결권 없는 우선주도 함께 오른다. 대표적으로 아래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 시절 (19~20년) 한진칼 우선주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24.03.19) 글을 올린 직후 아래와 같이 담합 조사 뉴스가 나왔습니다. 실제 담합 여부와 관계없이 아마 설탕 가격 하락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익성 악화로 인한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농산물의 경우 최근 국제 원재료 가격이 많이 하락하여 인하의 여지가 있지만 원당 가격이 상승 중인 설탕업계도 압박을 같이 받고 있네요. 정부도 총선으로 인해 물가 안정을 해야 하니 기업을 잡고 흔드는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978989?sid=101


(24.04.23) 원당 가격이 하락 추세입니다. 언제 상승할지 예상하기 어려워 매도 하였습니다.



주식 투자는 독자 본인의 책임이며, 저는 언급된 종목을 가지고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종목을 따라 매수하지 마시고 어떤 논리로 접근했는지에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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