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Playlist.#1
♫ 보레스트 - 쉼 ♫
[오월의 청춘 part.1에서 추천 할 노래는 보레스트의 쉼이다. 이 노래는 오월의 청춘의 ost이고 희태와 명희가 따뜻하고 시렸던 그들의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는 노래이다. 잔잔하게 밝은 노래이지만 노래를 들을때 희태와 명희가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쑤시기도 한다.]
처음 적어볼 드라마는 <오월의 청춘>이다.
2021년 5월 3일 부터 6월 8일까지 방영된 고민시, 이도현 주연의 드라마이다.
1980년 광주 역사의 소용돌이 가운데 명희와 희태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이다.
자칭 타칭 드라마 덕후로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무엇이었냐 묻는다.
그런 질문을 받을때 마다 나는 한 순간도 고민하지 않고 <오월의 청춘>이라고 이야기한다.
2등을 꼽으라면 매우 어렵겠지만 1등을 뽑으라면 오월의 청춘 말고 다른 것들은 생각나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 부터도 나는 대한민국의 투쟁을 위해 희생한 시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닥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우선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이야기고 이야기하기 매우 부끄럽지만 나는 그들이 겪은 억압이 공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드라마를 처음 보기 시작한 것도 이야기와 주제는 상관하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배우들이기에 시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모두 시청하고 난 후, 나에 마음에 뇌리에 깊숙히 파고들어 알지 못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에 조금이나마 같이 마음 저리고 눈물 흘리게 되었다.
이 드라마의 시작은 2022년, 늙은 노숙자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기차역에서 누군가의 유골이 발견 되었다는 소식에 놀라는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나와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나는 나만의 드라마 시청 철칙이 있다.
[ 1화부터 본방사수 한 드라마는 무조건 끝까지 완주한다]
하지만 오월의 청춘의 첫 장면은 이런 내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나의 드라마 취향은 1번 로맨스 2번 사랑 3번 행복 이다. 한마디로 해피엔딩을 지지한다.
새드엔딩에 대해서는 내 인생이 드라마가 아닌데 왜 드라마까지 새드엔딩이냐는 주의다.
하지만 이건 너무 새드엔딩 스포가 아닌가!
드라마의 다소 파격(?)적인 시작에 충격을 먹은 것도 잠시, 드라마의 배경은 1980년으로 바뀐다.
오월의 청춘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탁월한 시대 표현이다. 1980년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특유의 레트로 풍의 거리, 패션들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어 실제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가장 최고의 감상 포인트는 오월의 청춘의 배우들이다. 배우 고민시가 명희 역을, 배우 이도현이 희태역을 맡았다. 조연으로는 배우 금새록이 명희 친구 수련역을, 배우 이상이가 수련의 오빠 수찬 역을 맡았다. 드라마의 배경이 광주이기에 일부 배우들이 사투리를 구사해야했다. 가끔 사투리를 사용하는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이를 잘 구사하지 못해 작품의 몰입이 깨지는 경우가 대개 있다. 하지만 오월의 청춘은 우려와 달리 각 배우들이 이질감 들지 않게 사투리를 구사해 시청에 방해 되지 않는 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작품 초반 희태는 대공과장인 아버지에게 돈을 받은 조건으로 수련과 선을 볼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수련은 운동권 학생으로서 아직 결혼에는 뜻이 없어 선을 보러 나가기를 싫어한다. 한편 수련의 친구 명희는 독일 유학을 가기 위한 비행기표가 필요했고 돈이 많았던 수련은 대신 선을 나가는 조건으로 명희의 비행기표를 약속한다. 명희는 수련 대신 선을 보러 나갔고 아무생각 없이 선을 보러 나갔던 거리에서, 병원에서 당돌했던 명희의 모습을 기억해내며 명희와 인연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게 작품 초반에 줄거리이다. 드라마가 12부작이라서 그런지 전개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비교적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가 루즈 하지 않고 꽉꽉 채워진 느낌이 강하다. 위 줄거리는 1~3화의 내용이다.
작품 중후반을 보고 다시 작품 초반을 보면 두 인물의 감정 변화와 성장이 눈에 보여 장난스럽고 통통 튀는 분위기의 작품 초반이지만 괜시리 눈물이 맺힌다.
이 순간들 속엣서 명희와 희태는 정말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뭐, 가정환경이나 상황은 특별해보이기는 하나 그 인물들의 성격과 모습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있을 것만 같다. 남들과 똑같이 마음 간지럽게 설레고 사랑하며.
다음 part.2에서는 드라마의 중후반부를 적어보려한다. 평범했던 그들이 막을 수 없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 속에 살았던 1980년 모든 명희와 희태들을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