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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wmind Jun 24. 2024

별과 나

눈물을 삼키며

저는 별을 좋아해요. 별은 어둠 속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애잔하고, 그 애잔함이 왠지 나와 같은 혈통으로 태어난 것 같아 뜨거운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별을 볼 때는 고개를 높이 들어야 하니 눈물을 마음으로 삼키기에도 좋지요.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는 것은 제게는 특별한 변화입니다. 정순 씨와 헤어졌던 날이 더 멀어지기도 하고, 정순 씨에게 갈 날이 더 가까워지기도 하니까요. 저는 열심히 살아야 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하고, 정순 씨를 만났을 때, 그녀의 젖가슴에 파묻혀 서러움을 토해내고, 나는 열심히 살았노라고 그러니 용서해 달라고 말하려면 어느 순간도 아낌없이 열심히 살아내야 합니다. 그 다짐을 나의 자매인 별들은 변함없는 반짝임으로 격려해 줍니다. 여러분의 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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