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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wmind Jun 24. 2024

댕이 씨

위로

댕이 씨는 정순 씨의 그곳에 손님으로 오는 신비한 존재예요. 어디에 사는지 언제 오는지 알 수 없고, 사라졌다가 나타나고, 나타났다가도 사라지는 알 수 없는 존재예요. 다만 정순 씨나 그곳에 존재하는 이들의 감정 상태에 따라 존재 여부가 달라진다고 추정됩니다.


우리는 예측과 통제가 불가능한 관계 속에서 더할 수 없는 피로감을 느껴요. 하지만, 관계없이 살아갈 수도 없어요. 댕이 씨는 이런 상태를 즉시 하라고 말해요. 댕이 씨는 상처받은 존재를 긴 팔로 안아줄 뿐,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지 않아요. 그것은 스스로 성찰하고 치유할 수 있는 정신의 근육을 키워주기 위함이에요.


댕이 씨의 말 없는 위로가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가볍게 하여, 평화의 상태로 날아 닿을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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