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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자 까 Sep 14. 2023

삶 29p.

공백

세상은 조용한데 우리의 젊음은 어찌 그리 시끄러운지.


어떤 이들은 젊음이라는 것을 부럽다 내뱉지만, 젊음이라는 선상에 놓인 이들에겐 불안정하고 불완전함에서 나오는 잡다한 선과 소음들이 매일 시끄럽게 만들어 피곤할 뿐이다.


내면의 종이에는 이런저런 생각의 선들로 벅벅 그어져 결국 긁혔는데, 긁힘 사이 자그마한 공백이라도 발견하는 날이면 그것마저 그렇게 반가운 게 우리의 현실이랄까.


젊음은 왜 그리 불안하게 만들며,

젊음은 왜 그리 갈망하게 하는가.


그럼에도 요동치는 감정과 불안이

젊음 안에서 낭만이 되는 기이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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