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를 통해 보는 소외와 극복
고요하고도 적막한 건물에 사는 애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독감과 우울감에 빠져있다. 그는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느끼며 혼자있기를 선호한다. 어느 날 그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죽은 부모가 돌아와 그의 어린시절 빈공간을 채워주며, 아무도 안사는 줄 알았던 건물에 아랫집에 사는 남자인 해리가 자신에게 다가와 외로웠던 그의 마음을 채워주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상한 일들의 연속성에서 애덤은 자신의 고독감과 외로움을 반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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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사회에서 허용하는 가치와 맞지 않아 고독과 외로움에 던져진 자들이다. 부조리함에서 그들은 사회를 탓하기 보다는 자신이 본래 사회에 맞지 않아 이러한 외로움이 당연하다 생각하며,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규정한다. 외로움이라는 현상이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만드는 결과로 만든다면 그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익숙한 존재 혹은 사물에게 본래라는 말을 쓴다. 이 본래라는 말은 근본적인 속성을 뜻하는 말이지만, 동시에 원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는 한편으론 다소 폭력적인 시각을 지닌 말이 될 수 있는데, 그 자체에 내포되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한 채 유리한 측면만 정당화하여 규정된 시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 속 시각화된 대상은 주체에 의해 대상화 되어 왜곡되어진다. 이러한 대상화를 타자화라고도 부르며 타자화된 대상은 규정되게 된다. 인간은 무언가를 규정화 혹은 대상화하며 지배하려 한다. 그러한 과정 속 대상화 된 대상은 고유성을 잃게 되며 객체의 형태로서 변모하며, 주변 환경에 낯섬을 느낀다. 이러한 낯섬은 점차 본인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며, 스스로를 낯선사람 즉 이방인으로서 느끼게 되게 만든 다는 것 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애덤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여기지만 동시에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자신도 모르게 숨기는 형태인 타인들간 관계의 단절을 통해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만드는 행위를 한다. 이는 본래라는 규정과 대상화 과정에서 고유성을 잃고 낯섦을 느끼게 되는 인간 조건을 반영하며, 타자화된 자아가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고독과 외로움은 개인이 사회적 규범과 갈등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복합적인 심리적, 사회적 현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고립 속에서 애덤은 자신의 고유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의 시도는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형태로 회복하고자 하고 그의 정체성은 다시 사회적 시선과 기대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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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타자화 되는 사회 속 자기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선 본래적 삶을 추구해야 한다 설명하였다. 앞선에 말한 본래와 이 문단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본래의 차이는 다름 아닌 본래라는 명목하에 타인을 바라볼 것 인가와 자신을 바라볼 것인가하는 시선의 차이를 지니고 있다. 이 본래의 삶에선 소유와 성취의 개념보단 내적 성장 사랑 그리고 창조적 활동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존재의 삶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인간이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진정한 자유"를 통해 삶의 주체로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덤은 이러한 진정한 자유를 향한 여정을 보여준다. 그는 사회적 규범과 타인의 기대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지만, 자신의 고립과 소외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시작한다. 애덤의 행적은 프롬이 말한 본래적 삶을 향한 노력과 맞닿아 있다. 그는 소유와 성취 대신 내적 성찰과 자기 발견에 집중하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쓴다. 애덤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억압과 소외를 직면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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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능동적인 관계 형성으로 보았다. 그는 사랑이 타인과의 상호 존중과 연대를 통해 고립과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영화 속에서 애덤은 새로운 관계인 이웃집 남자 해리를 통해 자신을 타인과 연결하고,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그의 삶에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관계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애덤이 자신의 소외를 극복하고 본래적 존재로 돌아가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특히, 애덤이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는 과정은 프롬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단순히 소유하거나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연대를 이루어간다. 이러한 사랑의 경험은 애덤이 자신의 내적 성장과 창조적 삶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결국, 프롬이 말한 존재 중심의 삶과 애덤의 행적은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통해 깊이 연결된다. 이처럼 프롬의 이론과 애덤의 이야기는 현대인이 물질주의와 소외된 삶 속에서 자신의 본래적 존재를 회복하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