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Grand Bleu

그랑블루

by 그림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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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es it feel like when you dive?

It's a feeling of slipping without falling. The hardest thing is when you're at the bottom.

Why?

'Cause you have to find a good reason to come back up... and I have a hard time finding one.


유년 시절 내 방의 한 벽면을 차지하던 파란 포스터가 있다. 바다에 대한 동경을 심어준 영화. 후에 직접 체험해 본 프리다이빙은 굉장히 힘들었고 정신적인 체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되는 스포츠였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다와 조우하기 위한 가장 근접한 방법이면서 매우 위험한 길이기도 했다.


그랑 블루는 그야말로 거대한 푸름을 펼쳐놓은 영화다. 바다 내부의 경이로움과 프리다이버들의 삶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다. 프리다이빙은 심해로 빠져드는 작업이며 일종의 숨을 담보로 한 명상일 것이며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자크가 말한 것처럼 다시 수면으로 올라가야 하는 일일 것이다. 잠시 무호흡 상태로 무중력처럼 바다 한가운데 떠 있을 때 한 마리의 고래가 내 곁을 스친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은가.


바다, 하면 떠오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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