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프라미스
누아르는 작품적으로 평가하거나 재미있게 봤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장르다. 잔혹한 생존법칙이 성립되는 그들만의 세계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흑백의 세상이 아닌가. 그것들은 픽션으로 재구성되어 문화적인 소비재로 전락하고 만 것 같다. 그러나 그 많은 누아르 중 하나를 고를 선택지가 있다면, 이 영화를 고르고 싶다. 비고 모텐슨(Viggo Mortensen)의 열연이 특히나 돋보이는 이 작품은 폭력은 어떠한 형태로든 조직적으로 산재해 있다는 현실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극 중의 니콜라이는 누군가가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그 사람 자체 같았다. 그 어떠한 상황이나 반전이 닥쳐도 관객이 보고 있는 것이 영화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결같은 눈빛의 니콜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