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우리가 밟고 선 이 땅이 내 것, 네 것이 아닌 것으로 단정 짓고 사는 세상이다. 공유하며 더불어 살기에 단단한 벽을 마주할 때가 많다.
2018년에 갔던 런던이 생각난다. 막연히 떠올릴 수 있는 영국인의 모습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도시를 채우고 있었다. 특히나 중동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이미 많은 것을 받아들인 오래된 역사마저 품은 어떤 광경이 그렇게 인상적이고 또한 이질적이었다. 난민들을 포함한 이주민들은 국제기구의 협정 절차에 의해 차례로 거류되고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는 그중 난민들의 수용에 대해 우호적인 국가이며 국민들과 같은 복지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내가 알던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기 주관이 뚜렷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유럽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원천에 대한 시기를 일정 부분 드러내곤 했다. 한 젊은 노르웨이 엔지니어가 말했다. "국유 펀드는 우리 것인데, 다 퍼주고 있다."라고. 이 땅에서 나오는 권리는 오직 그 땅에 태어난 우리의 것이라고 말하는 이념이 다발적으로 퍼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이 잘못일까, 그 반대가 잘못일까. 잘못된 것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쓴 현실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영어를 병행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사건의 바탕이 노르웨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국제적으로 바라봐야 할 내용이라서 영어로 스크립트가 완성된 것 같다. 7월 22일에 발생한 테러를 마주하는 영화 속 모습은 격양된 말보다 담담한 시선으로 이어진다. 괜찮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과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해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게 멈추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다.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성의 가치가 영화를 보는 내내 그대로 전달된다. 상황의 주관성과 객관성이 모두 한 선에 평행하게 서 있다. 한쪽을 완전히 끊어내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해결로서 차분히 나아가려는 모습이 내가 여태껏 보아온 이런 영화들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