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우리는 모두, 나이 들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 가까운 글자가 흐릿하고, 밤엔 자주 깨고, 사람 만나는 것도 조금씩 귀찮아진다. 예전엔 아무렇지 않던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상하고, 혼자 있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 문득 생각이 든다. ‘이게 바로 나이 들어간다는 건가?’
얼마 전 안경을 새로 맞추러 갔다가, 직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혹시 백내장 검사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그 말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도 모르게 나이 들어감을 부정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 이후로 자꾸 질문이 생겼다. 왜 요즘 대화가 힘들게 느껴질까? 왜 몸도 마음도 자꾸 무거워질까? 나는 지금 어떤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걸까?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서 시작됐다. 혼자만 겪는 변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누구나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정서적 선택성, 관계의 축소, 몸의 노화…
알고 보면, 이 모든 건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기로 했다. 누군가에겐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그 변화는 당신을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해주고 싶었다.
나이 든다는 건 끝이 아니라, 삶의 또 다른 리듬에 귀 기울이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이, 그 리듬에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가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
✨ 이 글은 브런치북 《나이 먹은 게 죄는 아니잖아요》의 프롤로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나이 듦’이 우리의 일상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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