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부터 조지 워싱턴까지 레퍼런스 완전 분석 및 해석
1. Queen II
1974년 발매된 퀸의 <Queen II> 앨범 자켓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얼굴들과 연극적인 포즈를 통해 밴드가 스스로를 신화화하고자 했던 시각적 선언이었습니다.
<썬더볼츠*>의 캐릭터들 또한 각자의 과거와 죄의식과 정의에 대한 불신 속에 잠겨 있던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사회와 국가로부터 외면받거나 이용당하며 정체성을 잃은 채 방황하는데, 영화는 그런 이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모아두고, 그 혼란과 어둠 자체를 존재의 일부로 수용하게끔 하죠.
프레디 머큐리가 어둠을 배경으로 신비한 포즈를 취했듯, <*뉴 어벤져스>의 멤버들은 자신이 누구였는가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혼란을 '영웅화'해가는 첫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2. We Can Do It!
“We Can Do It!” 포스터는 전쟁 중 여성 노동자들의 자율성과 능력을 상징하면서, 기존 남성 중심 서사의 균열을 상징하는 이미지입니다. <썬더볼츠*>는 국가와 조직이 임의로 조립한 히어로 팀이라는 구조 속에서 캐릭터들이 각자의 사명을 찾아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데요.
엘레나는 더 이상 블랙 위도우의 그림자 속에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윤리적 판단을 드러내며 팀 내 중심축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존 워커 역시 공권력의 도구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고민하고, 모든 멤버가 각자 '용병', 혹은 ‘차출된 병기’에서 벗어나 자기 판단과 선택의 주체로서 연대하게 됩니다. 이 변화는, 포스터 속 “로지”가 보여주는 강인한 시선과 근육의 상징처럼, 그들이 더이상 힘을 ‘부여받은 자’들이 아닌 ‘자기 손으로 힘을 쥐고 있는 자’들로 변모했음을 강조하는듯 합니다.
또한 포스터의 문구는 “We Can Do It!”에서 “Can We Do It?”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뉴 어벤져스>를 향한 대중의 의심과 불신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조지 워싱턴(Washington Crossing the Delaware)(1851)
엠마뉴엘 로이츠가 그린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조지 워싱턴>은 미국 독립 전쟁 중 조지 워싱턴이 대륙군을 이끌고 얼어붙은 델라웨어 강을 건너 트렌턴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나서는 장면을 담은 작품입니다. 워싱턴은 현실에서 훨씬 더 조심스럽고 전략적인 지도자로 알려져있지만,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로서 그의 면모를 과장되게 보여주면서 미국 건국의 이상(용기, 단결, 희생)을 시각적으로 신격화한 작품이죠.
이상화된 영웅주의를 보여주면서도,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집단의 결단을 그려낸 이 작품은 <썬더볼츠*>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 역시 명확한 목표나 신뢰 없는 상태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며,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죠. 실패할 가능성이 크고, 각자의 트라우마가 발목을 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은 함께 강을 건너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팀원 본인들도 자신들이 ‘불안정한 영웅’임을 인지하고 확실한 리더쉽의 부재에도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4. <고층 빌딩 위에서의 점심 식사>(Lunch atop a Skyscraper)
<고층 빌딩 위에서의 점심 식사>는 1932년 록펠러 센터 빌딩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높은 하늘에서 점심을 먹는 다는 매우 인간적인 행위를 포착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기계 속의 톱니바퀴’가 아닌, 여전히 ‘사람’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남은 노동 계층의 강인함과 용기를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썬더볼츠*>의 캐릭터들 역시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고, 유대감을 만들어 가는 서사를 그립니. 작전 실패와 내부 분열을 겪으면서도 끝내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귀결되는 장면은, 위 사진 속 노동자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침묵 속에서도 공동체를 형성하는 이미지와 흡사합니다. 완벽한 협업이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 만들어지는 연대가 이 팀의 진짜 영웅성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킴과 동시에, 히어로 중에서도 노동 계층에 속하는 오합지졸 <*뉴 어벤져스>의 특징을 강조하는 듯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