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홀로 은퇴식 - 빈자리
말하지 못한 인사가
하루를 먼저 지나갔다.
당신의 자리가 비어 있었고
그제야 알았다
한 시절이 조용히 접혔다는 것을.
앞에 서 계셨지만
언제나 누군가를 앞세우던 사람.
이제는 당신의 걸음 위로
빛이 너무 세지 않은 아침과
어둠이 너무 깊지 않은 밤이 이어지길.
당신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