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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의 핵심, 실내지도: AR·디지털트윈·자율주행

공간에 지능을 부여하는 기술, 단순한 길 찾기를 넘어 자율주행 시대로

by 아이나비시스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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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


시작하며


우리는 스마트폰의 GPS를 통해 지구 반대편의 낯선 도시에서도 원하는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형 복합 쇼핑몰이나 공항, 심지어 대형 병원 안에서는 여전히 현재 위치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 공간은 오랫동안 디지털 지도의 마지막 미개척 영역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내지도를 단순히 복잡한 건물 안에서 길을 찾는 도구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실내지도가 지닌 잠재력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1. Indoor Navigation.jpg

이제 실내지도는 정적인 안내판을 넘어, 공간에 지능을 부여하는 핵심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모든 정보와 실시간 데이터를 담아내는 이 기술은, 단순한 길 찾기를 넘어 빌딩 운영을 최적화하고, 나아가 로봇과 차량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실내지도어떻게 미래 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는지 다양한 응용 분야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단순한 길 찾기를 넘어 - AR과 데이터로 UX를 혁신하다.


실내지도의 1차원적인 역할은 길 찾기입니다. 하지만 기술은 이미 그 단계를 훌쩍 넘어섰고, 이제는 사용자의 경험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1. AR 내비게이션: 눈 앞에 펼쳐지는 길

AR 내비게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공간을 비추면, 실내지도 데이터와 사용자의 현재 위치가 (VPS: Visual Positioning System) 결합해 증강현실 화살표가 바닥에 나타납니다.

2. Visual Positioning System.png

이는 단순히 길을 찾는 수준을 넘어, 박물관에서는 작품 앞에 서면 자동으로 설명이 표시되고, 마트에서는 특정 상품의 할인 정보를 바로 보여주는 인터랙티브한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2. 실시간 정보 결합: 가장 스마트한 경로 제공

기존 지도가 최단 경로를 알려줬다면, 지능형 실내지도는 최적 경로를 제안합니다. 공항에서 실시간 게이트 변경 정보를 반영하거나, 쇼핑몰에서 현재 가장 붐비는 구역을 피해 한적한 경로로 안내하거나, 엘리베이터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사용자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줍니다.


3. 자산 추적과 공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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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고가의 이동형 의료기기(휠체어, 초음파기) 위치를, 물류 창고에서는 특정 재고의 위치를 실내지도 위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스마트 오피스에서는 앱의 실내지도를 통해 비어 있는 회의실이나 좌석을 즉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길 찾기를 넘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단계로의 진화입니다.



공간에 지능을 부여하다 -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 빌딩


공간에 지능을 부여한다는 것은, 건물을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유기체로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실내지도는 이 지능을 담아내는 운영 체제이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의 기반이 됩니다.


1. 실내지도 기반의 디지털 트윈

실내지도는 건물의 3D 형상(BIM 데이터)뿐만 아니라, 그 안의 모든 설비 정보를 담는 그릇이 됩니다. 이 그릇 위에 각종 IoT 센서(온도, 습도, 조명, 공기 질)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갱신합니다. 관리자는 모니터 앞의 실내지도를 통해 건물 전체의 상태를 손금 보듯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지능형 빌딩 운영 (Smart Facility Management)

예지 보전: "3층 화장실 전등이 나갔다"라는 신고를 받는 게 아니라, 미리 "3층 화장실 전등의 수명이 5% 남았다"라는 데이터를 지도 위에서 확인하고 교체합니다.

에너지 최적화: 실내 유동 인구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람이 없는 구역의 냉난방과 조명을 자동으로 최소화합니다.

지능형 재난 대응: 화재 발생 시, 실내지도는 화재 지점과 연기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막힌 비상구를 제외한 가장 안전한 대피로를 사람들의 스마트폰으로 즉시 전송합니다.

이 단계에서 실내지도는 더 이상 지도가 아닌, 건물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자율주행 시대를 열다 - 로봇과 자동차의 눈


1. 실내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인프라

우리가 마주할 미래의 자율주행은 도로 위 자동차뿐만이 아닙니다. 호텔의 룸서비스 로봇, 병원의 약품 배송 로봇, 물류창고의 AMR(자율 이동 로봇), 공항의 순찰 및 청소 로봇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측위(Localization): 이 로봇들은 GPS가 없는 실내에서 정밀한 실내지도를 통해 '자신이 어디 있는지' 10cm 오차 이내로 정확히 파악합니다.

경로 계획(Path Planning): 실내지도는 로봇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뿐만 아니라 '어디에 장애물이 있는지', '어느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지' 알려주는 핵심 정보입니다.

실내지도는 수백 대의 로봇이 충돌 없이 움직이도록 하는 실내 교통관제 시스템(FMS)의 기반이 됩니다.


2. 실외에서 실내로 끊김 없는 자율주행의 완성

만약, 자율주행차가 탑승자를 대형 복합몰 입구에 내려주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자율 발렛 주차(AVP): 차량은 지하 주차장의 정밀 실내지도(HD Map)를 받아 스스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합니다.

라스트 마일(Last Mile) 완성: 탑승자는 내린 순간부터 스마트폰 AR 내비게이션(실내지도 기반)을 통해 최종 목적지인 매장 앞까지 완벽하게 안내받습니다.

결국 실내지도실외의 자율주행차와 실내의 자율주행 로봇을 하나로 묶어, 도로에서부터 건물의 특정 지점까지 끊김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마지막 퍼즐입니다.



마치며


실내지도GPS가 닿지 않는 실내 공간을 디지털화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단순한 길 찾기를 넘어, 스마트 빌딩, 증강현실,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기술을 구현하는 필수 인프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처럼 실내지도는 복잡한 건물을 안내하는 것을 넘어, 공간 자체를 살아 숨 쉬게 만들고, 로봇과 자동차가 막힘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 시대를 완성하는 마지막 열쇠가 될 것입니다. 미래 도시의 경쟁력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인프라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며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by 아이나비시스템즈 자율주행기술개발팀 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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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의 핵심은 실내지도, 위치 기반 솔루션의 해답은 iMP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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