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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gent와 내비게이션 결합:인간중심 이동 지능화

LLM 기반의 AI Agent와 내비게이션의 결합으로 이루어질 변화

by 아이나비시스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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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4


시작하며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오랫동안 경로 탐색 알고리즘과 실시간 교통 정보 처리 기술의 발전을 통해 진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시스템은 “가장 빠른 길 찾기”라는 기능적 목표에 머물러 있으며, 운전자의 의도나 감정, 상황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최근 등장한 AI Agent,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추론형 시스템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LLM은 방대한 텍스트와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적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상황 판단과 행동 계획까지 수행할 수 있는데요. 만약, 내비게이션이 이러한 기술과 결합될 경우, 단순히 경로를 제시하는 시스템을 넘어 운전자의 상태와 환경을 함께 고려해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동반자형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AI Agent와 차량 내비게이션의 융합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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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gent란?


AI Agent는 단순한 명령어 집합을 수행하던 과거의 규칙 기반 시스템과는 달리, 훨씬 더 서사적이고 적응적인 사고 과정을 수행합니다. 즉, 사전에 정의된 조건에 따라 움직이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LLM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하며 판단할 수 있는 ‘지능형 존재’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 Agent는 환경을 인식(Perception)하고, 이해(Reasoning)하며, 계획(Planning)하고, 행동(Execution)하며, 지속적으로 학습(Learning)하는 자율적 소프트웨어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명령 수행형 프로그램과 달리, 외부 환경의 변화를 인지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결정합니다. 최근 LLM과의 결합은 이러한 에이전트의 언어적 이해 능력을 극적으로 확장했는데요. LLM 기반 에이전트는 복잡한 자연어 명령을 해석하고, 다양한 API와 도구를 적절히 호출하며, 계획 수립 과정에서 인간과 유사한 논리적 사고를 수행합니다. 결과적으로 AI Agent는 단순한 “반응형 비서”에서 “지능적 의사결정자”로 전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 Agent와 차량 내비게이션의 결합이 중요한 이유


AI_Cockpit.jpg 출처: https://blogs.nvidia.com/blog/what-is-an-ai-cockpit/

AI Agent와 내비게이션의 결합은 아래와 같이 3가지 관점에서 중요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기술적 관점: 내비게이션이 지도 중심의 정보 시스템에서, 환경·운전자·교통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판단하는 상황 기반 의사 결정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산업적 관점: 에이전트형 내비게이션은 OEM과 맵기업에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광고·POI 추천,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관점: 교통안전 강화, 운전자 피로 경감, 고령자 및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갖습니다.


이처럼 AI Agent는 기존의 내비게이션이 가지던 기능적 한계를 넘어, 이동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모빌리티 인텔리전스의 핵심 엔진으로 작동하며, 이동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AI Agent와 내비게이션 결합으로 가능한 주요 기능


csm_2019-07-18-smart-voice-assistant_2_b89c1502e2.jpg 출처: https://www.continental.com/en/press/press-releases/2019-07-18-smart-voice-assistant/

AI Agent와 내비게이션의 결합은 아래와 같이 여러 차원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자연어 기반 경로 생성: 사용자의 발화를 분석하여 복잡한 제약조건(시간, 거리, 충전, 선호)을 자동으로 해석하고 구조화된 경로 계획으로 변환합니다.

- 상황인지형 재탐색: 교통정체, 기상, 피로도, 차량 잔량 등의 변수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조정하고, 대안을 제안합니다.

- 예측 기반 안내: DCRNN, GNN, Transformer 기반 등의 예측 모델을 통해 미래 교통 흐름을 반영하여 출발 및 도착 시점을 최적화합니다.

- 설명 가능한 의사결정: 단순한 안내를 넘어 “왜 이 경로를 선택했는가”를 설명함으로써 운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개인화 서비스: 운전자의 습관과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추천, 자동 경유지 설정, 선호 경로 제안을 수행합니다.



결합 구현을 위해 필요한 선결 요건


선결 조건.jpg 출처: FREEPIK

AI Agent 기반 내비게이션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인프라적, 제도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모델을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안전성 검증부터 데이터 윤리, 통신 구조, 협업 체계 전반에 걸친 종합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 안전성 확보: ISO 26262 및 ISO/PAS 21448(SOTIF) 표준에 기반한 기능 안전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LLM을 포함한 AI 에이전트의 추론 결과가 물리적 차량 제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제약 기반 정책과 페일세이프(fail-safe) 로직을 병행해야 합니다. (※ISO 26262와 ISO/PAS 21448란? - 참고) ISO 26262와 SOTIF(ISO/PAS 21448): 무엇이 다른가?)

- 데이터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운전자의 위치, 주행 패턴, 음성 데이터는 민감 정보에 해당하므로, 온디바이스 우선 처리(On-Device First)와 가명화(Anonymization)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데이터의 활용 목적과 보존 기간을 명확히 정의하여 투명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합니다.

- 인프라 구축: 5G AI-RAN, V2X 통신, 엣지 컴퓨팅은 AI Agent형 내비게이션의 실시간성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입니다. AI-RAN은 기지국 수준에서 AI 추론 및 캐싱을 수행하여 지연(latency)을 최소화하며, V2X는 차량 간 및 차량-도로 인프라 간 협력적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차량은 도로 상황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운영 및 협업 체계 정렬: 내비게이션 엔진, AI 추론, 데이터 분석, UX 설계 부문 간의 역할과 인터페이스를 명확히 정의하고, 표준화된 워크플로우를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데이터 수집–모델 학습–서비스 피드백의 선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부문 간 협업 프로세스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검증 체계 고도화: 시뮬레이션 및 리플레이 데이터셋을 활용해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검증해야 합니다. AI 에이전트의 판단이 비정상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서비스 신뢰성 확보의 핵심입니다. 실제 도로 실험과 가상 환경 테스트(VIL/HIL)를 병행함으로써 모델의 강건성(Robustness)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요건은 기술 개발 단계에서부터 상용화 이후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관점에서 관리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AI Agent형 내비게이션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AI Agent와 내비게이션 결합을 위한 기술 스택 구조


AI Agent와 차량 내비게이션의 통합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합니다. 이 구조는 각 계층이 명확한 역할을 가지며, 상호 의존적으로 작동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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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택은 차량 내 엣지(Edge) 단과 클라우드(Cloud) 단의 역할을 분리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됩니다. 엣지 단에서는 실시간 의사결정과 안전성 검증이, 클라우드 단에서는 장기 학습과 모델 업데이트가 수행되는데요. 이를 통해 실시간성·지속 학습·서비스 안정성을 모두 충족하는 지능형 내비게이션 플랫폼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및 시스템 아키텍처


고도화된 AI 내비게이션은 지도, 교통, 차량, 사용자, 환경의 다섯 가지 핵심 데이터 축을 중심으로 구축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Edge–Near Edge–Cloud 구조로 분산되어 처리되며, 실시간 로그 스트림, 예측 교통 파이프라인, RAG 인덱스, 피처 스토어가 데이터 흐름의 중심에 있습니다. 또한 온디바이스 캐시 및 오프라인 복구 전략을 통해 통신 불안정 구간에서도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의 밀도와 문맥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통해 에이전트는 운전자의 요청을 즉각적으로 해석하고, 교통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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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AI Agent와 차량 내비게이션의 융합은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닌, 이동의 본질적 혁신입니다. 내비게이션은 더 이상 ‘길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운전자의 상태와 의도를 이해하고 함께 판단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속도’ 중심에서 ‘이해와 신뢰’ 중심으로 이동시키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이동 경험을 보다 안전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산업 전반의 진화를 이끌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기술적 진화는 정책·산업 생태계에도 파급력을 미치며, 데이터 활용 규제나 AI 윤리 기준, 교통 인프라 정책 등의 새로운 방향 설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Human-Centered Mobility Intelligence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by 아이나비시스템즈 통합Map개발부문 박용관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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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ferences)

ISO 26262: Road Vehicles – Functional Safety.

ISO/PAS 21448: Safety of the Intended Functionality (SOTIF).

Li, Y. et al., “Large Language Models as Automotive Agents,” arXiv preprint, 2025.

DebutInfotech, “AI Agents in the Automotive Industry,” 2025.

SBD Automotive, “Three Ways Agentic AI Redefines the In-Car Experience,” 2025.

XenonStack, “Edge AI Agents in Automotive,” 2024.

TomTom, “Introducing the MCP Server for AI Agent Integration,” 2025.

Mercedes-Benz Group, “AI-powered Conversational Search in MBUX,”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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