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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묵은 은마 재건축…삼성·GS 시공권 향방은

최용구 기자

by 뉴스프리존

최고 49층, 5893세대 탈바꿈 결정

삼성물산·GS건설 시공권 유지 여부 관심

28.png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답보 상태에 있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시공권을 보유한 삼성물산과 GS건설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조합 측이 사업시행인가 획득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 건설사는 공사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기민한 대응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 2개 업체가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지 20년 이상이 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공사가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건설ㆍ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일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최고 49층, 5893세대’ 등으로 재건축 하는 내용의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그동안 높이 제한(35층) 규제, 조합원 갈등 등으로 표류하던 해당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시공권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2개 업체는 지난 2002년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조합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시공사 선정의 과정을 생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앞서 획득한 시공권은 유지ㆍ인정된다.


일각에선 또 다른 경쟁업체가 시공권을 가져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부 사항들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교체의 목소리가 제기될 수 있는 데다가 신규 업체가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할 경우 조합의 선택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삼성물산과 GS건설 측이 조합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시공권 유지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관련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이후 철거 및 착공, 준공에 소요될 시간을 합하면 실제 입주까지 약 10년 이상이 필요하단 관측도 나온다.


국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20여 년 전에 선정된 시공사가 계속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상징성 있는 아파트인 것으로 감안하면 업체별로 참여 의향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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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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