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연 기자
6월 가계대출 6조5000억원 증가
최근 1년간 은행권 가계대출이 46조2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6월에도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달 말 고강도 대출규제 대책을 내놨으나, 실제 정책 효과는 하반기부터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6조5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은행권은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2025년 1월(–4000억원)을 제외하면 2월(3조3000억원)부터 6월까지 매월 증가폭이 꾸준히 커졌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년간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총 46조2000억원 늘었고, 이 중 지난해는 37조1000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9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년간 약 54조원 늘며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달 4조~5조원대 순증을 이어갔고, 6월 한 달만 5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최근 10개월 내 최대폭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1조1000억원 늘었다.
이러한 대출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주택시장 회복과 대출금리 인하 기대, 정책성 주담대 공급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거래 증가의 영향이 컸다.
6월 27일 시행된 주담대 한도 축소, 총량관리 강화 등 정부의 대출규제는 6월 통계에는 하루치만 반영돼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주택 매매 계약 이후 대출 실행까지 12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7~8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7~8월에는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6·27 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책 실효성 강화를 위해 사업자대출을 통한 편법 주택거래와 주담대 한도 우회 사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월별·분기별 목표치를 재설정해 관리 강도를 높였다.
국토교통부와 국세청도 자금출처 미확인 거래, 허위계약, 시장 과열 지역 탈세 정보 수집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향후 7~8월 발표될 대출 동향은 규제 효과와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 대출 증가세가 하락 전환할지에 금융권과 정책 당국 모두 주목하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대책의 성패는 풍선효과와 우회수단 차단, 그리고 일관된 정책 집행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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