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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소 May 19. 2024

시끄러운 여자들



AI 시대의 여자들은

주의력결핍증고 있다

가족들을 위한 분주에서

조금도 빠져나오지 못한다


버스 안에서도 계속되는 살림 이야기

무언가 떠오르면 전화 체크하고

손주육아로 종종거린다


할머니들은 어찌 그리 할 게 많은지

꼬깃꼬깃, 소곤소곤, 부시부시

도서관에서 이런 소리를 내는 사람은

늙은 여인네들이다


책상 주변을 정리하고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에 빠시락 거리며

영수증을 밀어 넣는다


휴대폰도 진동으로 잠그지 못하고

곁에 있는 사람이 그 소리를 꺼준 적도 있다


지나온 삶을 감추지 못하는 분망함 

거기에 발 들여놓은 내 시간도 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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