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를 듣다 보면 젊은 시절의 낭만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유년기에는 천국이 우리 곁에 있었다. 지금도 천국은 우리 곁에 있다. 자연의 소리는 격하거나 지나치지 않고 거짓 또한 없다. 자연의 소리는 언젠가 꿈꾸었던 나의 꿈을 꿈이 아닌 유일한 실질적인 경험으로 바꾸어놓는다. 그리고 기적만이 만족시킬 수 있는 믿음을 고양시킨다.
소로의 일기. p. 157
자연의 소리는 나에게 남은 시간이 거쳐야 할 삶이 아닌 삶, 삶을 넘어선 삶이 되게 한다. 나는 시간의 뚜껑을 열고 그 아래를 들여다본다.
소로의 일기. p. 158
자연의 진실과 진리는 청년시절에 오지 않았다.
격하거나 지나치게 되는 청년의 때엔 오히려 자연이 할머니의 잔소리처럼 들려왔다.
자연은 쉽게 재미를 주지 않았고 생의 생동감도 느낄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깊이 들여다봐야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얼굴을 열어주는 자연의 면모에 쉽게 흥미를 가질 수가 없었다.
지금 나는 은둔의 길이 아닌 삶이라 부르는 것 한가운데를 걸어가고 있다.
주저하며 서투르게.
조용히 기다리는 나무둥치처럼 나의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다친 내게 자연의 묵묵함은 쉼이고 천국이다.
때론 거친 깨달음으로 나를 단련시키기도 하는 그에게 조용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진리를 듣기만 해서 나를 속이는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살기 위해서 나를 더 관찰해야 한다면 그렇게 한다.
목적으로부터 지금을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으로부터 나를 떼어놓고
시간의 뚜껑을 연
소로우 곁에서
같이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