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 자유

by 캐리소

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내 생의 궤적들을 돌아볼 수 있을까?

글을 쓰면서는 이것이 살아내야 하는 숙제처럼 매번 주어지고 있다.


어떻게 내가 이들을 가까이하면서 지낼 수 있었던가?

새벽에 깊은 사유를 나누는 문우들이 있고, 함께 글을 쓰고 정신을 주고받는 작가들이 있으며,

시와- 주중에 함께 하는 시 필사 단체 톡방이 있다 - 문학 - 주중에 문학 작품 속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생각과 사유를 나누는 단체 톡방도 있다- 을 시간 사이에 버무려 일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몇 년 전까지는 감히 생각도 하지 못한 행보라서 떠올리면 얼떨떨하다.

그만큼 지금이 주는 만족감은 과거에 가졌던 삶의 허기를 채우기에 모자람이 없다.


문학과 시와 과학은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냉담하거나 무관심할 수 없는 까닭 모를 비밀리에 머리 숙이는 인간의 경의이다. 주 1)


그것이 신이 우리에게 선사한 삶의 풍요와 닿아 있다.

그 알 것 같기도 하고 영원히 발견하지 못할 것 같은 경의 속에서 나는 시간에 대한 내 신체의 변화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다가 거울을 보거나 찍힌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상관없다.

늙어가고 있지만 늙어 보이지 않았던 과거보다 지금의 늙음이 훨씬 보람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나의 삶이 아니라 누군가와 촘촘히 직조되어 있는 삶으로 나아간다는 벅찬 경의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글이 부실하니 그림이라도 하나!



어떤 사건들을 바꿀 만한 힘은 없더라도, 그 사건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자유는 주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의 고유한 자유를 발견하는 것은 숙명을 자발적으로 수용할 때이다. 주 2)


시간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내 꿈이 성장의 세포분열을 일으키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것이 그야말로 고유한 자유가 아닌가!



주 1) 자기 신뢰 철학, 랄프 왈도 에머슨.

주 2)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다음 주 토요일은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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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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