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우리 곁에 있기에

by 캐리소
명성은 그 달콤한 소리로 오만한 인간들을 매혹하며 그다지도 예쁘게 보이지만, 그것은 한 메아리 한 꿈에 지나지 않는다. 아니, 살랑 스치는 바람에도 불려 사라지는, 꿈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토르콰토 타소)

- 몽테뉴 나는 무엇을 아는가


명성을 갈구하는 것은 가장 억세고 고집스런 습성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퍼져 있는 평판들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야심은 좀처럼 숨이 죽지 않는 것 같다.


오늘 공방에서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사람에 대한 에피소드다.

사람과 연결된 돈.

사람과 연결된 사건.

사람을 웃기는 내용들이다.

사람을 분기탱천하게 하는 몰이해와 몰지각의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세상에는 몰지각과 몰이해가 공기처럼 퍼져 있고 거기에 걸려들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지경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예술이 있다. 창조자의 유전자가 우리에게 심겨져 뿌리를 뻗고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 속에서 시는 쓰여지고 그림은 춤을 추고 음악은 우리 곁을 떠다닌다.

가장 깊고 검은 연못 속에 아름다움의 진수를 뽑아내는 꽃이 있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