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던 내 마음을 마주할 때

미안하다는 말, 그리고 다시 시작

by 허상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낸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깊은 상처가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에 와서야, 저는 그 모든 순간들이 내가 만든 잘못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처음엔 변명으로 스스로를 감쌌습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
"상황이 그랬잖아."
"나도 힘들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들이 내 안에서조차 더 이상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남은 건,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너무 늦게 전했고,
내가 저지른 잘못을 덮기에만 급급했던 나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알아요.
잘못을 덮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마주하는 것이 진짜 용기라는 걸요.

나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때로는 실수하고, 누군가를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모든 것들 위에 다시 한 번 ‘달라지고자 하는 나’를 세우는 것 아닐까요.

아직도 후회가 마음을 자주 덮치곤 합니다.
그럴 때면 다시 묻습니다.



“너는 지금, 잘못을 직면할 준비가 되었니?”
그리고 조용히 스스로에게 대답합니다.
“네, 나는 나의 잘못을 안고,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그러니 오늘도 한 걸음.
어제보다 조금 더 진심으로.
내가 만든 그림자를 안고, 그 너머의 빛을 향해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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