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시작하는 차
출장이 전부인 직업이라 한참 동안 개인 숙소에서 차를 마시지 못했는데, 오로시 오늘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얼마만인가 집은 멀고 그래서 조금 가까운 숙소에서 오랜만에 청소하고 혼자만이 시간을 갖는다. 참 어려운 일도 아니지만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은 우리에게 쉬운 일도 아니다. 모텔을 전전하다 보니 자기의 시간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아침에 6시 기상 샤워하고 아침밥을 근처 식당에서 대충 때우고 현장에 간다. 도착시간 7시 30분 차 한잔 마시면서 오늘 할 일들을 확인하고 공구 준비하고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점심시간 또 대충 중국집 아니면 배달음식중 골라서..... 일을 마치는 시간 5시 모텔로 향한다. 밥 먹으면서 술 한잔 취기가 몸에 올라올 때쯤 모텔에 들어가 샤워하고 잠을 잔다. ㅎ ㅎ ㅎ ㅎ 이렇게 글을 쓰니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오늘하루는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다. 그래서 평소에 먹을 수 없었던 보이차를 마시기로 하고 시작해 본다. 간단한 도구를 준비하고 이제 시작
물고문의 향연(양그래님 글)을 읽고 오늘 나도 물고문 시원하게 받아 보려고 준비하고 시작.... 찻잔은 두 개인데 사람은 하나 혼자만의 시간이 이렇게 좋은지 오늘 알았다. 목에 따뜻하고 씁쓸한 보이차가 넘어간다. 참으로 편안한 시간이다. 2리터 물을 한 병 마시기는 힘든데, 자사오에 넣어둔 찾입은 계속 차를 마시라고 처음과 같은 맛과 색깔을 나에게 준다. 시간이 흘러 물병 두 개가 없어질 때쯤 조금은 심심해지는 것은 외일까? 항상 3~5명이 같이한 자리가 다시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참이상하다 그래도 오늘은 나의 시간이고 나만을 위한 휴식으로 조용하게 보내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