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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이제 막 시작하는 차 

by Richard Joe Jun 17. 2023

    출장이 전부인 직업이라 한참 동안 개인 숙소에서 차를 마시지 못했는데, 오로시 오늘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얼마만인가 집은 멀고 그래서 조금 가까운 숙소에서 오랜만에 청소하고 혼자만이 시간을 갖는다. 참 어려운 일도 아니지만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은 우리에게 쉬운 일도 아니다. 모텔을 전전하다 보니 자기의 시간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아침에 6시 기상 샤워하고 아침밥을 근처 식당에서 대충 때우고 현장에 간다. 도착시간 7시 30분 차 한잔 마시면서  오늘 할 일들을 확인하고 공구 준비하고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점심시간 또 대충 중국집 아니면 배달음식중 골라서.....   일을 마치는 시간 5시 모텔로 향한다. 밥 먹으면서 술 한잔 취기가 몸에 올라올 때쯤 모텔에 들어가 샤워하고 잠을 잔다.  ㅎ ㅎ ㅎ ㅎ    이렇게 글을 쓰니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오늘하루는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다. 그래서 평소에 먹을 수 없었던 보이차를 마시기로 하고 시작해 본다. 간단한 도구를 준비하고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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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의 향연(양그래님 글)을 읽고 오늘 나도 물고문 시원하게 받아 보려고 준비하고 시작....  찻잔은 두 개인데 사람은 하나  혼자만의 시간이 이렇게 좋은지 오늘 알았다.  목에 따뜻하고 씁쓸한 보이차가 넘어간다.  참으로 편안한 시간이다. 2리터 물을 한 병 마시기는 힘든데, 자사오에 넣어둔 찾입은 계속 차를 마시라고 처음과 같은 맛과 색깔을 나에게 준다. 시간이 흘러 물병 두 개가 없어질 때쯤 조금은 심심해지는 것은 외일까?  항상 3~5명이 같이한 자리가 다시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참이상하다 그래도 오늘은 나의 시간이고 나만을 위한  휴식으로 조용하게 보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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