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에 사는 목수
메서 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하지만 홍천은 아직 겨울에 끝자락에서 심술을 부리고 있다. 지나가는 겨울이 아쉬워.....
긴 터널 같은 2025년을 지나고 이제 2026년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많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들 힘들고 어렵지만 특히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많은 고통을 가지고. 일도 없을뿐더러 지금 대형현장에는 한국인이 없다. 힘도 들지만. 인건비 그리고 나이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한국에는 젊은 사람들이 현장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하는 목조주택도 젊은 사람이 40대이다. 몸으로 일하는 것이 잘못되고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장일을 하는 사람들의 대우는 중. 하 정도이다. 세월이 지나 현장일을 하는 사람이 없으면 무엇으로 집을 짓고 무엇으로 옷을 입고 무엇으로 농사를 지어 밥을 먹을 수 있나. 이런 기초적인 의. 식. 주에 해당하는 업종은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 년 평균 임금을 따지면 최저임금에서 조금 더 받는 수준이다. 내가 팀장으로 일하면서 일을 받기 위해서는 도급 금액을 낮추어야 하고, 바쁘게 서둘러서 일을 진행해야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회사의 계약금액을 보면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현장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실행단가에서 30% 이상을 영업한 사람들이 가지고 간다. 경제적 원리 이겠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우리 목조주택 목수 그룹도 많은 인원이 이직을 하였다. 이러다간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아주 합리적이고. 고단열에 친환경 주택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와 블로거 카페등 많은 매체에서 목조주택 하자를 논한다. 하지만 글을 잘 읽어 보면 목조주택 원칙을 지키지 않고 지은 것들이 많다. 모양은 철근 콘크리트나 패널로 하면서 목조주택 기능을 바라고 있는 것이 한국의 건축 실상이다. 목조주택은 특별한 원칙들이 있다. 그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냥 합판(판자. OSB) 주택이다 6.25 피난민들이 부산에 바닷가에 지었던 것과 같은 주택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목조주택 사업에 뛰어들고 수주를 한다. 한심한 경우다. 현장에 대한 지식. 정보. 시공실무. 기능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지옥으로 내동댕이 치지 않는 길이다. 지금도 많은 현장을 둘러보면 목조주택하자와 같은 글이 많이 올라온다. 하지만 정작 수리하러 가면 단지 기본을 지키지 않은 시공, 애초부터 도면이 잘못된 경우가 전부다. 목조주택을 계획하고 있다면 광고만 보지 말고, 그 회사가 목조주택 전문인가와 실무 경력이 많은 빌더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한순간에 결정으로 사랑하는 가족이 사는 집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요즘 나의 관심사는 목조주택 외에 카라반과 보이차 그리고 2X4 자재로 만드는 가구와 가든 용품이다. 오늘은 카라반과 보이차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작년에 구매했던 카라반 지금 잘 쓰고 있다. 사무실 앞 주차하고 숙소로 쓰고 있고 현장 출동하면 현장 사무실 겸 숙소로 쓰고 있다. 선택 잘한 것 같다. 카라반이 불편하다고 말하는데 이만큼 편안한 숙소도 없는 것 같다. 현장여건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현장에 주차할 수 있으면 무조건 카라반을 가지고 간다. 가지고 있는 카라반은 옵션이 하나도 없이 여름과 겨울을 보냈다. 심지어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만 한 여름을 보냈다. 오후 7시쯤 저녁식사를 마치고 들어오면 카라반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다. 옷을 가지고 샤워장에 가서 조금 긴 샤워와 세탁을 한다. 여름옷은 샤워하면서 세탁하는 것이 노하우다. 시간이 지나 8시쯤 되면 조금 시원해진다. 카라반 밖에 테이블을 하나 놓고 모기향 피우고 일상을 정리하면 9시나 10시쯤 되면 선풍기 하나만으로도 그렇게 덥지 않게 잘 수 있다. 이렇게 생활을 하면 생각할 시간도 있고 무엇보다도 새벽 1시에 께는 일은 없다. 새벽 4쯤 눈을 뜨면 다시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빠르게 일을 진행할 것인지 생각을 하는 시간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먹는다. 정신이 든다. 그리고 6시쯤 삶은 계란 4알을 먹는다. 이것이 아침이다. 그리고 출근 뭐 이 정도면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고 견딜만한 생활이다.
가을은 무엇보다도 천국이다. 덮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정말 환상의 계절이다. 하지만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겨울이 오면 정말 견디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전기장판과 트루마 가스히터로 한겨울을 보냈다.
홍천의 날씨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 영하 20도에 카라반에서 자는 것은 죽는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괜찮다. 가스히터 최고로 올리고 전체 송풍으로 하면 잘만하다. 그리고 보조로 전기장판을 사용하면 그렇게 문제는 없다. 대신 옷은 조금 껴입어야 한다. 가스히터이다 보니 3시간 주기로 환기하면 큰 문재는 없다. 평소의 영하 5~8도 사이는 생활을 할 때는 풀로 히터를 작동하지만 자는 시간에능 2 정도면 충분히 춥지 않게 잘 수 있다. 이것이 나의 노하우(?)라고나 할까? 가스 걱정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올겨울나면서 카라반에 2통 풀로 쓴 거 말고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다. 10KG 2통. 1통 충진에 24000원이다. 이 정도면 난방비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은 수치다. 물론 겨울에는 물을 쓸 수 없어서 물은 샤워장을 이용하는 불편은 있었으나 나만의 설거지 법으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어제 문제가 생겼다. 겨울에 물을 다 뺐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어제 큰맘 먹고 물탱크에 물을 채웠는데 뭐가 고장 났는지 동작하지 않는다. 아~~~~ 돈 들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침실 혼자 자는데...... 침대는 2개
업무용 책상 땅콩등 건과류 통
계란 삶은 기계와 과일 주스 만드는 믹서기
아침을 계란으로만 먹은 지 거의 6개월이 되어가는데 아침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편해서 계속 먹고 있다. 건강상의 큰 무리 없어서 나로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계란 삶는 기계는 정말 잘 산 것 같다. 이것으로 삶으면 정말 잘 까진다. 식초? 소금? 이런 거 넣으라고 말이 많은데 이것으로 삶으면 그런 걱정은 없다.
나는 사무실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서 커피도 잘 내려 먹는다. 그리고 믹서도 좋아한다. 특히나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과식을 했을 때는 보이차를 먹는다.
포랑 처음 개봉
침이 없어서 칼로 쪼개고 있음. ㅎ ㅎ ㅎ
보이차 간편 세트
보이차를 마시면 항상 물과의 전쟁 같다. 한번 시작하면 2L 2통은 기본으로 마신다. 자사오에 찻잎을 2번 갈면 그렇게 된다. 하지만 중간에 멈출 수는 없다. 차를 준비하는 과정과 설거지 등을 생각하면 하루에 한 번씩은 마실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보통 3일에 한번 정도 마신다. 차를 마시는 것은 지인들과 대화나 상담들을 하기 위해서 마시지만 주위에 나는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혼자 마신다. 조금 씁쓸하지만 혼자만의 명상에 잠기는 것 또한 나만의 좋은 지인과의 대화 일 것이다.
지금은 혼자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물론 강재 휴무인 것도 있다. 1월에 늑골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해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일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 되었는데 현장이 없다. 3월 초부터는 시작될 것 같은데 그것 또한 아직 불확실한 것이 현실이다. 올 한 해는 정말 글도 많이 올리고 열심히 살아보련다. 노력하고 움직이는 자에게는 복이 온다.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