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전

사랑하는 엄니를 하늘로 올려 보내드린지
오래지 않아 나처럼 음악을 너무 사랑한
분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분은 '오색딱따구리'동요 작사가이기도
했다.
엄마처럼 마음이 순수하듯이 고왔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나와 같이 내가 지은 창작 동요제 발표회가
부산에서 하는데 갈래?"
묻는 것이었다.
나는 흔쾌히 수락하고 디데이날에
금정문화회관에 '창작동요발표제'에
초대되어 갔었다.
오색 빛깔 마음으로 물이 들었나 오색 빛깔 오색딱따구리 눈꽃으로 반짝이는 겨울나무는 옳다고 싸우느라 추운 세상을 기도하는 겨울나무 안아주면서 일어나 힘을 내라 응원하는지 쪼아주는 딱따구리 멋진 마음이 오색 빛깔 희망으로 물이 들어요 오색 빛깔 오색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이후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는데......."".
'오색딱따구리'라는 제목의 동요는 가수 정여진이 부른 곡으로, "오색 빛깔 마음으로 물이 들었나"로 시작하며, 겨울나무를 응원하고 희망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꼭 들어보길 바란다.
동요작사가는 도서출판 옹달샘 문학 이사장이었다.
함께 '시와 음악'으로 울리고 웃었다.
한창 모임으로 감동을 나누던 그때
하늘은 질투가 강하면 둘 중 하나를
앗아간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렇게 뜻하지 않게도
운명을 맞는다.
그때 지은 노래를 슬프도록 아름다운 추억 속의
보물처럼 가사를 싣는다.
깊은 산속 옹달샘
맑은 옹달샘
좋은 옹달샘
울창한 숲 옹달샘
어려워하지 마세요
저도 썼는걸요
처음부터 잘 쓰려하지 않아요
매일일기처럼 쓰세요
누구든지 환영해요
얼른 오세요
떨지 말고 두드려요
도서출판
옹달샘 문학
미래의 노벨이 울리는
옹달샘
오늘도 네 잎클로버 닮은
당신이 주인공인
옹달샘 문학
당신이 주인공인
옹달샘 문학
당신이 주인공인 옹달샘 문학
옹달샘 문학에 꽃이
도서출판 부산문학의 별로
주식회사 한국인으로 연장되고
국제문학도시 메카 성지로
더욱 급부상하고 있는 부산문학
여러분의 예술과 끼를 부산문학협회에서
채워 드릴게요
숨은 잠재력과 시화전에서
우리 함께 펼쳐 보세요
이 노래를 자작 이후로 우리 출판사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학수고대하던 노벨상이
거짓말같이 탄생했다.
나는 내가 받은 것처럼 뛸 듯이 기뻤다.
왜냐하면 노벨상을 앞으로도
기대하지 말라던 이유를 들은 터였다.
'노벨상'이라는 게 시부문보다는
소설부문에서 많이 나온다는 정설이 있다.
나도 시로 노벨상을 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누구는 시 쓰는 게 어렵다고 하고, 또 다른 분은
소설이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소설이
시간도 엄청 소요되고 기승전결과 방대한 지식을
해박하게 풀어 나갈 수 있어야 될 것이기에
나는 시보다 소설이 훨씬 어렵다고
느낀다.
무엇보다도 자연스럽게
결말과 연결을 잘 시켜야 하는데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소설을 쓰라고 선뜻 권유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중심 사상, 관념, 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작품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핵심적인 요소로 단순한 줄거리 요약이 아니라, 작가의 가치관이나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는 통찰이며, 독자에게 공감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소설 주제를 선정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들먹이고 있다.
나는 좋은 사람과 오랜 시간 머물었음 싶은데
인생의 징크스인지 모르겠지만
스승도 친구도 가족도 이웃도
'시절인연'처럼 증발하듯이 어느 날
불현듯 예기치 않게 사라진다.
하늘 또는 먼 거리로 이사를 간다.
그래서 나는 정이 많다.
정 때문에 손해도 많이 본다.
지금 돌이켜서 느껴보면
손해를 나눔이라 여기는 탓이
더 크다고 생각이 든다.
이제는 물 흐르는 대로 나를 찾으면
반갑게 인사하고 굳이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곳에는
최소한으로 마음을 둔다.
마음은 낭랑 십팔 세처럼 가뿐하나
몸은 40,50,60,70,80, 90,100을
챙긴 것처럼 무겁다.
한정된 시간 안에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하여 팔랑귀를 내려놓고
내가 잘하는 일로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시와 음악 그리고 차 마시면서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소통에 에너지를 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