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알아간다는 것.
나름 오랜 시간 고민을 해왔지만, 여전히 알다가도 모르겠는 그것
남들이 해야 한다고 하니까, 그런 삶을 살라고 하니까 나도 궁금한 건가? 정말 알고 싶긴 한 건가?
치열하게 열심히 하지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지도 않는 지지부진한 나를 마주 할 때면 일렁이는 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
정말 이대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감사하게도 그럭저럭 살아진다.
그러면서도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마음 한편에 지울 수 없는 불안함.
눈앞에 닥쳐올 현실에 대한 고민. 언제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만 쫓으면서 살 수 있을까?
그래도 괜찮은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문제인 건가.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 송민호 '겁'- 중에서
이 노래 가사처럼
때론 누가 좀 심플하게 그 길을 하나하나 다 정해주면 좋겠다 싶기도.
어차피 그런다고 그렇게 살지도 않을 거지만.
이런 나도나, 저런 나도나. 이렇게 생겨먹은 나를 인정해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