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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플호랭이 Oct 01. 2024

이런 나도 나. 저런 나도 나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알아간다는 것.

나름 오랜 시간 고민을 해왔지만, 여전히 알다가도 모르겠는 그것

남들이 해야 한다고 하니까, 그런 삶을 살라고 하니까 나도 궁금한 건가? 정말 알고 싶긴 한 건가?

치열하게 열심히 하지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지도 않는 지지부진한 나를 마주 할 때면 일렁이는 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


정말 이대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감사하게도 그럭저럭 살아진다. 

그러면서도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마음 한편에 지울 수 없는 불안함. 

눈앞에 닥쳐올 현실에 대한 고민. 언제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만 쫓으면서 살 수 있을까?

그래도 괜찮은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문제인 건가.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 송민호 '겁'- 중에서

이 노래 가사처럼 

때론 누가 좀 심플하게 그 길을 하나하나 다 정해주면 좋겠다 싶기도.

어차피 그런다고 그렇게 살지도 않을 거지만.


이런 나도나, 저런 나도나. 이렇게 생겨먹은 나를 인정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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