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잔 그윽하게

by 빛숨 김광화

빛잔 그윽하게



해야, 해야

빛을 따르라

여기, 빛잔 그윽하게

빛을 따르라


나 이제 술이 당기면

빛을 마실래

모서리에 긁혀 마음이 쓰릴 때면

술 대신 빛을 마실래


앙다문 입술 속

헛나가는 혓바닥에도

조용히, 조용히

빛을 따르라


여기, 빛잔 그윽하게

그윽하게

빛을 따르라

해야, 해야

빛을 따르라

여기, 빛잔 그윽하게


신발 속

해를 등진 채

묵묵히 걸음 딛는

발바닥에도 따르라


살아오며 한 번도 닫지 못해

늘 열어두고 살아온

어둡고 긴

콧구멍에도 따르라

그늘진 머릿속까지

빛이 들게

천천히, 깊게

빛을 따르라


지나온 어둠, 등불이 되게

빛을 따르라

해야, 해야

빛을 따르라

여기, 빛잔

그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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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빚잔 #마음상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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