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소풍 갈 때 김밥을 챙기는 암묵적인 룰이 있을 정도로 김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다. 그런데 김밥이 베트남에서 현지화된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속 재료가 알차 쌀이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에 한국으로 역수입 해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SNS에 소개된 베트남식 김밥은 맛있고 저렴하면서 든든하게 한 끼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뚱뚱하다. 베트남 사람들의 채소 사랑은 매우 유명한데 김밥에도 고기와 함께 채소를 듬뿍 넣어 두껍게 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묵직하네", "재료가 많아서 김밥 써는 칼이 좋아야 할 듯", "김밥 한 줄만 먹어도 두 끼는 안 먹어도 되겠다",라고 말하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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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로컬 한국 음식점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호찌민시에 위치한 한국식 분식점 '하누리'는 근처에 호찌민시 대학 캠퍼스가 있어 베트남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핫한 분식집으로 소문이 났다.
가격까지 제대로 현지화했다. 대부분의 메뉴는 3만 동~6만 동(한화 약 1500원~3000원) 정도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메뉴인 쌀국수의 가격이 3만 동~5만 동(한화 약 1500원~2500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
K-POP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영화에 나왔던 한국 음식은 곧바로 화제가 되고 활발하게 소비된다. 2018년에는 하노이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최한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는 상담 목표액보다 20%를 초과해 달성하기도 했다.
한 사업가는 한국 드라마,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강 등지에서 즉석 기계로 라면을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베트남 사람들의 응답을 토대로 한국식 즉석 라면 기계 전문점도 열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라면보다 가격이 높음에도 인기가 대단해서 주중 현지인들의 평균 방문객 수는 약 1300여 명 수준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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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한류 열풍은 2000년대부터 시작하여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OTT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한국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실제로 한류를 접한 베트남인의 70%는 지난해 OTT를 통해 콘텐츠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한류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는 한국 제품 소비를 활성화시켰다.
한국 국제 교류문화 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한류 연관 소비 수치는 평균 31.5%를 기록했다. 전 세계 평균(21.4%)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베트남에 진출한 GS25의 성과도 돋보인다. 올해 1~2월 베트남 GS25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증가했고, 3월에는 100호점을 돌파하고 돌파하며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신규 점포는 33개로 베트남 편의점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신규 점포 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점장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방영할 당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촬영 배경인 GS25가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기도 했다.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려는 방문객들이 많아지자 GS25는 아예 매장 입구에 기념 촬영 부스를 차려두는 등 한류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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