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 투자증권 염승환 이사의 투자전략
-미국 증시는 고물가 충격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 8.3%를 상회한 8.6%로 발표되었고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6% 상승하며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이번 물가 발표의 특징은 에너지 가격. 에너지 가격은 작년대비 무려 35%나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물론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보다는 둔화되며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감은 유효했지만 물가 상승의 주원인인 유가의 구조적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가 상승 여파로 이번주 15일 예정된 FOMC에서 0.75%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6월에 하지 않으면 7월에 0.75%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과반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예상 밖의 물가로 시장이 예상한 금리 인상 경로를 벗어날 것으로 보여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전 업종 급락.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반도체 관련주 급락이 지속되었습니다. 마이크론 -5%, 엔비디아 -6% 급락. 애플도 -4% 급락했고 알파벳은 -3% 하락. 리오프닝주들도 물가 부담에 여행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로 델타항공 -4% 등 급락. 경기방어주인 음식료주들은 그나마 선방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과 달러 강세, 물가 상승 여파로 1%이상 급락 출발이 예상됩니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은 8000억이 넘는 대량 순매도를 했는데 그중 6000억원을 삼성전자를 파는데 할애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무차별적으로 정리했는데 모건스탠리의 부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보고서와 인텔의 신규 CPU 출시 지연 소식 등이 겹치며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하였습니다.
-달러 강세, 경기둔화 우려, 반도체 수급 악화 등 악재가 중첩된 가운데 이 모든 것의 원인 중의 하나인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부담입니다. 유가가 잡혀야 긴축 기조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경기가 둔화되어도 금리를 낮추기가 어렵습니다. 금리를 올린다고 물론 물가가 잡히는 것도 아니지만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금리인상 밖에 없기에 증시에 부담입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을 위해서는 사우디 증산, 이란 복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미국 셰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같은 공급 충격을 줄 수 있는 뉴스가 수반되어야합니다. 바이든의 정치력으로 보아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번주에도 역시 스테그플레이션이란 용어가 각종 뉴스를 도배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신저가와 맞물려 극도로 위축된 공포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매도보다는 증시에서 벗어나지 말고 저평가된 기업들에 대해 비중을 늘리자는 의견입니다. 긴축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과 더불어 고유가, 달러강세,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는 기업 이익마저 망가뜨리는 요소지만 이미 국내 증시는 작년 7월부터 1년간 조정을 겪었습니다.
-물가 지수 급등에 겁먹기 보다는 나아지고 있는 공급망 압력, 중국 증시의 반등(중국 경제의 회복), 국제유가 상승을 막아줄 정책공조(물론 아직은 기대) 등을 기대하며 공포에 맞서는 전략을 여전히 권유드립니다. 최악이고 회복의 기미도 보이지 않었던 중국, 홍콩 증시의 최근 급등처럼 영원한 하락은 없습니다.
-누구도 매크로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이 물가상승, 고유가, 긴축 사이클을 반영한 주가 조정 초입국면인지 막바지 국면인지에 대한 판단은 필요합니다. 적어도 초입국면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