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살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그 시작
뉴질랜드살이 1년 차, 짧지만 나에겐 짧지 않았던 뉴질랜드 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년밖에 안 보낸 뉴질랜드 초보지만, 1년 전의 내가 뉴질랜드의 진짜를 잘 몰랐던 것처럼 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마치 1학년 생활은 이제 막 2학년이 된 형님이 제일 잘 알듯이 말이다.
나는 지금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데리고 조기유학을 와있다.
왜 조기유학을 선택했는지까지는 내 성장과정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학창 시절 주위 환경이 그랬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워온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영어권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은 갈망이 항상 있었다. 나는 그런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했지만 내 아이에게는 꼭 경험하게 해 줘야지라는 다짐이 있었다. 그것도 결혼 전부터 말이다.
결혼할 때,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2년만 가보고 싶어~!”라는 나의 얘기를 대수롭지 않게 들었던 남편은 점점 실행에 박차를 가하자 2년도 기러기는 싫다며 반대를 했다.
지속적인 설득으로 남편의 동의를 얻고 그렇게 나는 유치원을 막 졸업한 아이를 데리고, 회사에는 휴직을 던지고 뉴질랜드로 향했다.
왜 뉴질랜드였을까?
사실 처음에 아이랑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뉴질랜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유학을 준비하기 전까진 사실 이곳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때의 나는 여러 유학원들을 통해 얻은 정보, 자금상황, 날씨, 시차 등등 모든 것들을 놓고 엄청나게 고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보를 얻으면 얻을수록 초등학생 아이가 지내기에는 너무나 좋은 나라였다.
보통은 캐나다, 호주를 많이 고려하고 뉴질랜드는 마지막 선택지이다.
앞서 두 나라도 조기유학을 가기에 좋은 나라들임엔 분명하다. 하지만 유학비용이 뉴질랜드보다 좀 더 비싸고, 캐나다의 경우는 날씨, 호주는 인종차별이 있다는 소문(선입견일 수 있다.) 등등으로 뉴질랜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코로나가 막 끝난 시기여서 안전도 내게는 중요한 문제였다. 사실 아이가 겨우 초등학교 1학년인데 유학으로 유명한 엄청 좋은 학교라도 1학년이 배우는 학습이 나라 간 차이가 크게 있을까? 뉴질랜드 학교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선택하기도 했다. 그리고 외국에서 아이를 쭉 키울 것이 아닌, 2년간의 경험을 얻고 돌아가야 했기에 선택한 것도 있다. 비용이 비싸더라도, 날씨가 좀 안 좋더라도 내 아이가 학습적인 것을 받아들일 나이, 진로 그리고 성향에 맞는 학교가 있다면 그 나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지내기에는 뛰어놀 수 있는 날씨, 나에게 맞는 비용, 안전, 자연 등등 뉴질랜드가 최선이었고 그래서 나는 선택하게 되었다.
1년이 지난 지금 나라를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나는 뉴질랜드를 선택했을 것 같다. 그만큼 나라선택에 있어서는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뉴질랜드에 왔고, 거의 1년을 보내고 이제 뉴질랜드의 학기 마지막을 2일 앞두고 있다.
1년간 뉴질랜드는 우리에게 어떤 경험을 줬는지, 말 그대로 어땠는지 하나하나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이의 첫 등교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