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국제 음악 페스티벌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
800여 년 동안 스페인을 지배했던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에미르 무함마드 12세는 아프리카 땅으로 쫓겨나면서 “영토를 빼앗기는 것보다 이 궁전(알함브라 궁전)을 떠나는 게 더 슬프구나."라고 했다고 한다.
스페인 친구가 말해주길, "여름에 그라나다 가는 사람들은 스페인 사람들이 아니야. 모두 관광객이지"
그 정도로 그라나다의 여름은 정말 덥다. 40도를 넘나드는 푹푹 찌는 날씨다 보니 시에스타(siesta; 낮잠 시간) 제도가 엄격히(?) 지켜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공연은 매진이고 매년 약 6만 명이 페스티벌을 찾아온다.
페스티벌은 알함브라 궁 안에서 개최되는 메인 프로그램 외에 그라나다 도시 내 길거리에서 개최되는 FEX(EXtension del Festival)가 있다. 2014년 국립현대무용단이 작품 <혼합>으로 초청된 적이 있다.
"최소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도착할 것을 권장합니다."
스페인 클래식 음악 전문지 리트모(Ritmo)는 조성진의 앙코르 곡 선택을 두고 "조성진의 앙코르 곡은 너무 뻔한 선택이었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나는 남녀노소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어도 참가하는 페스티벌에서 모두의 귀를 감싸기엔 좋은 선택이었음을 감히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