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피는 꽃도 예쁘다

by 스르륵 달팽이 똥


나는 이제 나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너의 빛깔이 곱고
너의 향기가 드높고
너의 잎이 싱그럽고
너의 열매가 달다 느꼈다.
하지만
아직 피지않은 나의 씨앗안에는
그보다 더 귀한
빛깔과
향기와
잎과
열매가
내것으로 오롯이 담겨져 있음을
확신하기에
터를 일구고
거름을 넣고
가지를 쳐
키워낸 나의 열매는
결국 내가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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