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한 줄

by 스르륵 달팽이 똥

고요하다.

부는 바람에도 그저

온유하다.

흔들리지 않는 평온으로

그저 서있다.

얼마나 곪았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흔들렸을까


거친 바람에도 꺾이지 않으려

얼마나

드세게 흔들렸을까

흔들리지 않으려

얼마나 눈물적시며 흔들렸을까


흔들리지 않으려

수 없이 흔들렸을

고요를

살그머니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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