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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rest May 24. 2023

불편함을 한껏 느낄 수 있어야한다.

불편함이 가득해진 사회

우린 늘 불편함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인간의 본능 자체가 불편함을 벗어나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먼 조상들도 그랬고 지금의 우리들도 이러한 본능을 가지고 살아간다.


조상들의 세계보다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살기 편해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유독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 서로 조금만 배려하면 되는 일인데도 자신의 몸과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신과 반대되는 모든 것들을 비난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바뀔 것을 요구한다.


또한 불편함을 그저 바꿔야 할 대상으로만 간주하고, 자신이 아닌 세상이 바뀌길 바란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이들의 생각은 들여다보지 않는다. 개개인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진 지금, 과연 정말 이게 옳은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불편할 수 있다. 이 세상은 나를 위해서만 창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내 입맛대로 될 수는 없다. 언제나 불편함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불편함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하고, 그 불편함에서 배우는 것도 있어야 한다. 늘 편안한 삶은 지루할 뿐이다. 불편함에서마저도 배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배움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 진정한 어른이 되려면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불편한 걸 참지 못하고 바꿔달라고 소리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세상이 바뀌는 게 백 번 옳을 때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생각 끝에 굳이 세상이 바뀔 필요가 없을 때는 세상에 양보하고 여유를 가지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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