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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린 May 08. 2024

학원 다녀오겠습니다

컴퓨터로 그림 그리는 수업을 등록했다. 

20여년만에 학생 신분이 되었다. 

회사에서 하는 사내 교육은 종종 받아봤는데, 이렇게 제대로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는게 얼마만이던가. 

요즘의 그 어떤 경험보다 자극적이고 신선하다. 


그렇게 나는 요즘 매일 다섯시간씩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복사하고 붙이기 하다가 온다. 

물론 이걸 배워서 업으로 삼을지 말지, 내가 그 정도의 실력이 될지 말지는 모를일이다. 

중요한 건 일단 재밌다는 것이다. 


참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마우스와 키보드가 그나마 익숙할때 시작하게 된것이 다행이고 

아이들이 학교간 시간에 딱 맞춰서 수업이 짜여진것도 감사할 일이다. 

늙어 죽을때까지 배워라 하는 인생 선배님들 말 하나 틀릴것 없다.


선생님 숙제로 하루에 하나씩 그림을 올리고 있다. 

그림을 그릴때나 글을 쓸때나 내 머릿속에 있는것이 온전히 표현되지 않아 답답하다.

조금 더 신박하고, 조금 더 테크닉이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어제 그림보다 오늘 그림이 나으니 내일 그림은 좀더 나아져 있겠지. 


선생님 : 메이린씨 할 수 있어요!
나 : 네, 선생님. 해볼게요.


기분 좋은 긍정의 말. 


책상머리에서 주저주저 하는 내 자화상이라고나 할까 ( by 메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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